•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나라당 경선후버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각각 43.3%와 37.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간의 격차는 5.8%P로 좁혀졌다.

    CBS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5일 발표한, ‘도곡동 땅’ 관련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있은 직후인 13·14일 실시한 한나라당 경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43.3%, 박 후보는 37.5%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지난 8일 조사 때와 비교해 2.8%P 하락했으며, 박 후보는 0.8%P 상승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간의 격차도 5.8%P로 좁혀졌다. 지난 조사 때 두 후보간의 격차는 9.4%P였다. 

    그 다음으로는 원희룡 후보가 5.1%로 3위를 차지했으며, 홍준표 후보는 4.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 이·박 두 후보간의 격차는 범여권 후보들까지 포함한 조사에서는 더 좁혀졌는데, 격차는 2.7%P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지난 조사 때보다 4.1%P 하락한 35.6%를 기록했으며, 박 후보는 2.4%P 상승한 32.9%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지지자만을 놓고 봤을 때, 이 후보는 지난 조사 때에 비해 6.8%P가 빠진 반면, 박 후보는 6.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전남·광주에서 지난 조사에 비해 7.5%P가 하락했고, 전북 지역에서도 8.4%P 하락하는 등 호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지지율이 빠졌다. 이 후보의 지지텃밭인 서울에서도 지난 조사 때에 비해 6.6%P 하락했다. 

    리얼미터측은 "이틀간 이루어진 이번 조사에서, 검풍(檢風) 당일인 13일 급격히 줄었던 격차가 14일 이틀째 조사에서는 다소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남은 경선 기간동안 이 후보측이 선거인단에게 어느 정도 설득력 있게 의혹을 해명하느냐가, 이번 경선구도의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범여권 후보들까지 포함한 조사에서는 이·박 두 후보에 이어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가 8.1%로 3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4.9%)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4.8%)가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3.9%), 민주당 조순형 의원(2.2%), 한명숙 전 총리(1.6%)가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범여권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손 전 지사가 24.9%로 지난 조사 때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줄곧 부동의 1위를 지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순형 의원이 16.6%로 손 전 지사의 뒤를 쫒고 있으며, 정 전 의장과 이 전 총리는 각각 10.8%와 8.1%의 선호도를 보였다. 한 전 총리(5.7%)는 5위를 차지했으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3.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