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내 소장파 리더격인 남경필 의원이 13일 이명박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그간 중립을 지켜왔던 남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의 정권 창출이 당의 문제만이 아닌, 바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린 엄중한 사안”이라면서 이 후보 지지 배경을 밝혔다. 

    남 의원은 “꺼져가는 경제성장 동력을 다시 살려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만들 수 있는 비전과 능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이 후보는 한국 경제발전 태동기의 주역인 동시에 풍부한 시정 경험을 가진 행정가”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 후보가 이뤄내 청계천 복원은 단순한 하천복원사업이 아니었다”며 “사업추진과정에서 이 후보가 보여준 이해관계의 조정력과 추진력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과업을 수행하기에 필요한 자격요건”이라고 했다.

    남 의원은 이어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볼모지 호남지역에서 20%의 지지율을 획득한 유일한 후보”라면서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갈등도 뛰어넘을 수 있고, 그야말로 경제성장과 사회통합 문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또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미래”라며 “세 번째 패배한 한나라당에게 미래는 없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남 의원은 “완고한 보수라는 이념의 울타리에 갇히고 시대와 동떨어진 역사관에 얽매여 있는 후보로는 승리할 수 없다”며 “지역과 세대를 아울러 다양한 지지층을 확보하는 것, 특히 대세를 판가름할 수 있는 수도권 30·40대 부동층 의 지지를 확보해야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 지역과 세대를 넘어 다양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40%에 육박하는 탄탄한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이 후보가 본선 필승카드”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이와 함께 그간 중립지켜오다가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선데 대해선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막가파식 이전투구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분열은 곧 패배다. 이는 당과 후보와 중립지대 모두의 책임이다. 중립지대가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더 이상 중립지대에 머무를 수 없다고 결심했다”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남 의원 외에도 고조흥 의원과 김영준, 신현태 경기도 지역 당협위원장 등도 이날 함께 이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