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 경선 참여 각 선거인단별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대부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경선은 대의원 20%(4만5717명), 당원 30%(6만9496명), 일반국민 30%(6만9496명) 등의 실제투표와 일반유권자 상대 여론조사(20%) 결과를 합산, 최종 선출하게 된다.

    조선일보가 지난 11~12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19일 실시될 경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물어본 결과, 각 선거인단 모두에서 이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섰다. 대의원의 경우 51.1%가 이 후보라고 답했으며, 박 후보는 41.0%였다. 당원에서는 이 후보 46.3%, 박 후보 39.0%였으며, 국민선거인단에서는 이 후보 45.0%, 박 후보 36.8%였다. 일반 유권자 조사에서는 이 후보 41.7%, 박 후보 30.7%였다.

    이번 조사는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 명부를 토대로 각각 1000명 가량씩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일반유권자 상대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 부문별로 ±3.1%P다.

    아울러 동아일보가 13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이 후보가 박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의원 선거인단은 51.6%가 이 후보를, 40.2%는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했으며, 당원의 경우에도 이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45.1%, 39.8%의 지지를 보여 이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섰다. ‘일반국민(비당원)’ 선거인단에서도 이 후보 40.7%, 박 후보 39.8%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동아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지난 11일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선출 선거인단 중 대의원과 당원, 비당원 각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대의원 39.4%, 당원 36.2%, 비당원 45.0%였다.

    이와 함께 한겨레가 13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는데, 52.6% 대 35.5%(대의원), 41.6% 대 37.0%(당원), 44.6% 대 32.9%(국민여론조사)로 이 후보가 박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민선거인단 조사(비당원)에서는 이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40.0%, 40.3%로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겨레는 이같은 결과를 한나라당 경선규칙에 맞춰 시뮬레이션을 해 표로 환산했는데, 이 후보가 8만392표(47.9%), 박 후보가 6만3578표(37.9%)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왔다. 두 후보의 표차는 지난 4일 조사때에는 6869표(4.2%P)였으나 이번엔 1만6814표(10.0%)로 그 격차가 벌어졌다. 이 신문의 시뮬레이션은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사층을 투표율로 추정해(대의원 84.6%, 당원 68.6%, 국민경선단 69.4%) 각 후보의 득표수를 계산한 것이다.

    이 조사는 한나라당 경선참여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각각 700명씩을 뽑아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