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정상회담 발표 직후 실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지지율이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범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손 전 지사는 남북 정상회담 발표 전에 비해 2.3%P 빠지면서 3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이 전 총리와 정 전 의장은 남북 정상회담 발표 전인 지난 1일 조사때에 비해 각각 1.3%P, 1.6%P 상승한 4.3%와 4.1%를 기록했지만, 손 전 지사는 2.3%P 하락한 5.7%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전 총리·정 전 의장 두 후보와 손 전 지사간의 격차도 2%P 이내로 줄어들었는데, 당장 이같은 상황이 8월말 정상회담 개최 이후까지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북 정상회담 발표 전에 실시된 범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선 손 전 지사가 23.2%로 지난 1일 조사때보다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복병’으로 떠오른 조순형 중도통합민주당 의원이 18.5%로 3주째 연속 2위를 차지했으며, 3위 이하는 오차범위 내에서 한명숙 전 총리(8.7%), 정동영 전 의장(8.0%), 유시민 전 장관(5.5%), 이해찬 전 총리(4.9%) 등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한나라당(53.7%)의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 5일 창당한 대통합민주신당이 12.8%로 2위로 올라섰다. 그 다음으로는 중도통합민주당(6.0%), 열린당(5.6%), 민주노동당(5.5%), 국민중심당(1.6%) 순을 기록했다. 남북 정상회담 탓인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도 전주 대비 3.7% 상승한 27.5%(부정평가는 63.2%로 2.5%P 하락)를 보였다.

    조사방식과 관련,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는 6~8일 전국 19세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3%다. 범여권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는 6~7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와 정당지지도 조사는 8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8%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