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도통합민주당은 9일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놓고 자신이 한몫했다고 주장하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을 겨냥, “사이비 햇볕전도사들”이라며 힐난했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이날 ‘사이비 햇볕전도사들의 한몫 챙기기를 경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범열린당 대선예비주자들이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너도나도 한몫했다고 손들고 나서고, 심지어 약삭빠르게 ‘평화이슈 띄우기’가 가열되고 있는데 이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정략적으로 이용해 한몫 챙기려는 얄팍한 속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범열린당 대선예비주자들이 잇속 챙기기에 나서면 2차 남북정상회담은 ‘대선용’이라는 국민적 비난과 함께 정쟁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사이비 햇볕전도사들은 자중자애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들의 약삭빠른 행보를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우당 주역들, 그리고 한나라당이 합작해서 만든 지난 남북정상회담특검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들은 하나같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 특검의 칼을 들이대고 폄훼하는 데 찬성하고 동조했다. 열우당과 사이비 햇볕전도사들은 지금이라도 지난날의 과오에 석고대죄해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정보통인 정형근 의원도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 “회담 성사는 정치권의 영향이 일절 없었고 국정원이 면밀히 주도했다”며 “이화영 의원과 안희정씨 등이 북한을 오가는 것이 오히려 혼선을 초래한다 해서 (국정원이) 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고 듣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