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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오히려 범여권에 역풍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정권교체를 염원하며 한나라당에 비판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보수진영에서는 '정략적' 남북정상회담에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오히려 좌파정권 연장을 노리는 노무현 정권의 자충수가 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분석은 6.15 공동선언을 이끌어 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정상회담이 북핵으로 귀결됐던 학습효과에 기인한다. 국민들은 더이상 실효성 없는 이벤트성 남북정상회담에 기대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의 만남이 김 전 대통령때와 같이 정치적 이벤트로 끝난다면 오히려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
자유주의연대(대표 신지호)는 8일 성명을 통해 "구체적 성과 없이 섣부른 평화체제 논의와 장밋빛 남북협력 프로젝트 발표 등과 같은 이벤트성 회담이 된다면 '안 하느니만 못한 회담'이 될 것"이라며 "이는 연말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강렬하게 반대해 온 남북 양정상의 정치적 야합으로 비쳐져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만남 그 자체만으로 명분을 가졌던 지난 1차 정상회담과는 달리 2차 정상회담은 구체적이고 뚜렷한 현안을 놓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어 내야만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진화개혁추진회의(창립준비위원장 이영해)도 같은날 논평을 통해 "노무현정부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임하기 앞서 남북 공동의제의 초점을 어느 방향으로 맞춰 나가느냐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의 승패가 엇갈린다는 점에서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할 것"이라며 "7년전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돈이나 갖다주며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남북정상회담 정도라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참여정부는 정상회담을 정치적(대선 포함), 또는 여론 호도용(좌파집결 촉진제 역할)으로 쉽게 이용하려 해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이제 그러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는 "지난 정상회담에서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인민에게 가장 시급한 반인륜적인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경제개혁을 해야 인민이 먹고살 수 있다는 자그마한 조언조차 하지 못하는 비굴한 정상회담이었다"면서 노 대통령이 ▲ 강제수용소를 즉각 철폐▲ 납북자와 국군포로에 대한 송환문제를 논의▲생화학무기 핵무기 즉각 폐기 요구 등을 하지 못하면 남북정상회담은 '정치적 쇼'로 전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