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내 두 유력 대선후보가 당내 경선과 관련한 여론조사 설문문구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6일 ‘묘하게’(?) 한 마디 거들고 나섰다.

    윤호중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설문문구와 관련한 한나라당의 경선관리위원회의 안을 언급하면서 “선호도 조사를 경선에서 표로 환산하겠다는 발상은 정말 여론조사의 ABC도 모르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윤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인기연예인 뽑는 경선도 아니고 인기도 조사같은 것으로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또 하나의 웃음거리가 아닌가 한다”며 “인기도 조사는 가요톱텐이나 가수왕을 뽑을 때 하는 것이지,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몰지각한 여론조사 방식이 특히 특정후보의 유·불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강력한 의혹을 받고 있는데 대해서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인기도 조사와 지지도 조사 사이에 무슨 타협안이 있고 절충안이 있느냐.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그야말로 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