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여권 신당, 소위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이하 신당)’ 당명이 또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찻길’식 긴 당명에서 보여지 듯 각 정파간 기득권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는 비판에 이어 이번에는 정식당명으로 ‘새정치민주당’ ‘대통합민주당’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도통합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선 것.

    각 정파간 지분싸움으로 잡음이 들끓고 있는 것도 모자라, 당명까지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는 셈이다.

    중도통합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정당법상 유사당명은 사용이 금지돼 있다”며 “신당이 굳이 ‘민주당’을 넣어서 사용하고 싶으면 ‘짝퉁민주당’은 가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법 이전에 정치적, 도의적으로 민주당과 유사하여 혼동할 우려가 있는 명칭을 사용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이 참여하지 않는데도 ‘민주당’을 넣어서 당명을 지으려는 것은 50년 민주당의 정통성을 빼앗아 가려는 저의를 드러낸 것으로서 염치없는 행위”라고 힐난했다.

    유 대변인은 또 “만일 신당이 사전경고를 무시하고 ‘민주당’을 넣어서 당명을 쓸 경우 45만 민주당 당원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명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비롯하여 법적, 정치적 무효투쟁을 벌이겠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범여 신당은 당명이 길고 부르기도 싶지 않은 점을 들어 현재 가칭으로 사용하고 있는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당명을 변경하기 위해 검토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