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그 차남인 김홍업 의원에 대한 중도통합민주당(민주당) 강경 사수파 당원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다. 

    최근 민주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김 부자를 비난하는 글들이 연일 쇄도하고 있다. 그야말로 폭발 일보 직전이다. 한 당원(‘윤길’)은 “DJ는 추한 욕심으로 가득찬, 나이든 한 사람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대통합을 주문하고 있는 DJ의 훈수정치를 힐난했다.

    또 다른 당원(‘최점동’)도 “김 부자의 이기적인 생각에 분노한다. 열 받는다”면서 대통합 훈수를 연일 계속하고 있는 DJ와 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샘아저씨’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당원은 “김 전 대통령의 노욕이 결국은 자신의 올무가 되고 있는 것을 왜 모르느냐”면서 “대통합 신당은 그 덫에 결국은 영원히 파멸해가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김대중이 아니라 그 할아버지가 와도 정치적 잔머리로는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이 그렇다. 왜 민주당이 국민의 화살을 함께 맞는 총알받이가 되려하느냐”고 비판했다.

    이같은 당원들의 분노는 30일 당 사수 결의대회로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수호 대책협의회’란 이름으로 당내 강경 사수파가 민주당 정통성을 파괴하려는 세력을 규탄하는 당 사수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아이디 ‘히지노’는 DJ를 겨냥, “차라리 목포시장이나 하지 왜 대통령이 돼가지고 나라를 더 분열시키느냐”면서 “목포시민을 볼모로 아들까지 출마하는 모습을 보고 당신이 가여워졌다. 당신은 대통령 출신이 아니라 목포시장 출신”이라고 분노했다. 아이디 ‘주부녀’는 “80 넘은 노욕에 국민과 민주당에 대한 패륜을 중단하라”면서 “당신이 민주당에 해준게 뭐가 있느냐. 당신 욕심만 부린 것을 제외하고는 무엇이 있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또 “공사판 십장도 아니고 체신머리 없이 민주당 비주류 하나 하나 불러 사주하고 있으니…, 그 놈의 심보하고는…”이라며 혀를 찼다. 그는 “지금 광주에서는 정권이 넘어가면 DJ가 법정에 서 재산이 몰수될까봐 이토록 매달려 통합을 부추긴다고 숙덕거린다”고도 했다.

    아이디 ‘다도해’는 “김대중씨는 더 이상 호남의 맹주가 아니다”면서 “전라도가 당신의 전유물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홍업씨에 대한 민주당 공천을 강행했을 때 지지를 철회하지 못한 것을 매우 후회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전라도 놈들’하고 비난을 받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김대중씨는 존경받지 못하는 인사로 무너지고 있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