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경선을 이기고 올라오길 학수고대 하고 있다”

    이 후보 지지자들의 말이 아니다. 27일 범여권 대선주자인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한 말이다. 신 전 의장이 이같은 주장을 내세우는 이유는 간단하다. 역대 대통령 선거를 보면 늘 일정한 법칙이 있는데, 예선에서 지지도가 높은 후보가 반드시 패하는 ‘역전승의 법칙’이라는 것.

    신 전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당 강원도당 대선후보 초청강연회에 참석,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를 관통하는 역전승의 법칙이 이번 대선에서도 반드시 통할 것”이라면서 ‘호언장담’(?)했다.

    신 전 의장의 ‘역전승의 법칙’은 대한민국 대선에서 예선에서 지지도가 높은 후보가 반드시 패한다는 것인데 "그 법칙을 증명한 분이 바로 이회창 후보"라면서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경선을 이기고 올라오길 학수고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전 의장은 “이 후보는 이회창보다 준비가 안 된 후보로 반드시 본선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 전 의장은 한발 더 나아가 “이같은 역전승의 법칙은 당내 경선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1997년 신한국당에서 지지율 1위였던 박찬종 후보는 떨어졌고,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신 전 의장은 이같은 현상은 “국민들이 변화와 개혁을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라면서 “그 여망을 담은 범여권의 진보개혁후보가 이번 대선에서도 역전승을 이뤄내야 한다”고 ‘간절한 바램’(?)을 표했다.

    신 전 의장은 제3지대 신당 합류 여부와 관련, “열린당도 정세균 지도부를 중심으로 대통합에 합류할 것”이라면서 “(중도통합)민주당도 민주개혁세력이 하나로 모이는 대통합에 합류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신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전주월드컵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전북도당 창당대회에 참석, “이제는 대통합 이후 수구보수 한나라당과 무엇으로 싸워 이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