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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의원 삿대질할때 주눅들던 사람들 당내 경선에서는 멱살잡이도 마다 안해"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인터넷 '독립신문' 창립 5주년 기념특강에서 한나라당내 이명박·박근혜 진영간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 의원은 내전용 전사"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전 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가 눈을 부릅 뜨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목소리 높여 삿대질하면 바로 주눅들어서 꼬리를 내리곤 했던 사람들이 당내 경선에서는 멱살잡이도 마다 않고 높은 전투력 과시하고 있다"며 "본선에서도 부디 범여권을 상대로 높은 전투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잃어버린 10년은 사실상 보수가 자초"
전 의원은 보수의 '잃어버린 10년'은 사실상 보수 세력이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직후 일부 한나라당 사람들이 보수라는 이름을 부끄러워 했는데 이해할 수 없다"며 "보수는 풍요롭고 보수는 따뜻하다. 진정한 보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와 함께 한다. 문제는 보수라는 이름 자체가 아니라 보수가 떳떳치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국민들이 한때 한나라당을 외면했던 것은 보수이기 때문이 아니다"며 "불법대선자금 등 한나라당이 저지른 잘못 때문이었고 '보수야말로 깨끗하고 당당해져야 한다'고 국민들이 회초리를 친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은 386의 기획작품, 좌파 386세력이 발로 뛸때 보수는 뭘 했나"
전 의원은 또한 "노무현 대통령은 386세대가 20여년에 걸쳐 만들어낸 기획 작품"이라고 말하며 보수의 무기력함을 질타했다. 그는 "보수 세력이 호텔에서 뷔페 먹고 큰 차 타고 편히 잘 때 좌파 386세력은 라면을 먹으며 발로 뛰며 밤을 지새웠다"며 "'1980년대 노동운동 참여' '1990년대 낙선이 뻔한 부산지역 출마'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장관 경력 만들어 주기' '노사모회원들이 노짱 밀어주기' 등이 있었기에 오늘의 노 대통령이 존재한다. 그동안 보수 세력은 뭘했나"라고 나무랐다.전 의원은 행동하는 보수가 되자고 제언했다. 그는 "보수는 움직여야 하고 행동해야 한다. 흐르는 물이 썩지 않고 움직임이 멈추면 곧 퇴화하는 것"이라며 "조직과 대중선동에 능한 좌파 386 세력은 무기력하고 나약한 보수들을 아주 우습게 여기고 있다. 최근 이 전 총리의 오만한 발언들 역시 이 같은 인식에 바탕한 것이다. 행동하고 건강한 보수여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중앙대 이상돈 교수가 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출판기념회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