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 약칭은 ‘미신당’(?)

    중도통합민주당이 26일 범여권의 제3지대 대통합 신당, 이른바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에 ‘친절하게도’(?) 약칭을 붙여줬다. ‘미래창조대통합민주당’의 앞뒤를 따다 붙인 ‘미신당’.

    ‘대통합이라는 미명하에 이 당 저 당 탈당한 자들과 배신자들을 끌어모아 족보도 없고 오로지 점쟁이 말만 믿고 도박을 하는 꼴’이라는 이유를 달았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은 약칭을 ‘선사’(?)하면서 “족보도 없는 정당, ‘미신당’”이라고 힐난했다. “당분간은 ‘미신당’으로 약칭하면 당 정체성과도 썩 어울릴 것”이라고도 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정체성도 없고 족보도 없고 여기저기서 의원들을 끌어모아 잡탕을 만들어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으면 당명이라도 제대로 작명을 할 것이지, 듣기에도 쓰기에도 많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유종필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갖고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 “‘도로열린당’ ‘대국민사기극’ ‘3류 국민기만극’ ‘야바위 눈속임’ ‘제3지대 유령선 출항’ ‘여의도에 괴물 등장’ 등의 언론의 평가가 있었다”며 “(신당은) 열린우리당처럼 좌초될 운명을 안고 태어난,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탈당과 배신의 행렬을 바라보는 45만 민주당 당원의 가슴을 미어지고 눈에는 피눈물이 맺혔다”면서 “민주당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4년만에 또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대통합이라는 미명하에 열린당의 과오를 세탁하기 위해 민주당의 희생이 필요하단 말이냐”면서 “국정실패 세력이 큰 소리 치면서 민주당을 죄인 취급 하는 정치현실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또 “밟으면 밟을수록 더욱 강인해지는 풀뿌리와 같은 당이 민주당”이라면서 “3류푸닥거리 정치공작에 굴복할, 만만한 민주당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