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두 유력 대선후보가 막판 치열한 검증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는 2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36.4%, 25.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조사(39.1%) 보다 2.7%P, 박 후보는 2.4%P 떨어졌으며, 두 후보간의 격차는 10.5%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 때의 격차는 10.8%P였다. 이에 따라 두 후보간의 지지율 합계도 6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한때 70%를 넘어섰던 두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이·박 두 후보에 이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11.1%를 기록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4.3%), 이해찬 전 국무총리(3.1%) 순으로 나타났다. 손 전 지사는 지난 18일 조사에서 10%대를 넘어선 11.8%를 기록한 이후 이번 조사에서도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10%대를 유지했다.

    범여권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선 손 전 지사가 35.3%를 기록, 여전히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범여권 후보 선호도 조사에 이름을 올린 조순형 통합민주당 의원이 10.2%를 기록하며 손 전 지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대선출마선언식을 갖는다. 그 다음으로는 이 전 총리(6.9%),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6.2%), 한명숙 전 총리(4.8%), 정 전 의장(4.5%) 순을 기록했다.

    아울러 ‘현재 지지하는 후보에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지지결집도에서는 민노당 권영길 의원이 90.1%로 가장 높았으며, 범여권 후보들은 30%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박 두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의 경우에는 이 후보가 68.4%로 박 전 대표(60.7%)보다 높은 지지결집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56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7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