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제 전 포항제철(현 포스코) 회장이 19일 “한나라당 서청원 고문(전 한나라당 대표)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고 중앙일보가 20일 보도했다.

    김 전 회장은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서 고문이 ‘도곡동 땅이 이 후보 땅이라는 소문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적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나오는 게 없다’고 했더니 허위 폭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청원 고문 측에서는 “세 명이 들었는데 거짓말을 하겠느냐”며 “검찰수사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박근혜 후보 캠프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서 전 대표는 지난 3일 인천시 당원간담회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994년 국회의원 시절 포항제철회장을 세 번이나 찾아가 도곡동 땅 1983평을 사달라고 했다”며 “‘(도곡동 땅이) 내 땅인데 포철에서 사달라’고 했다”고 주장했었다.

    김 전 회장과 서 고문, 박종근 의원, 황병태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달 7일 함께 골프를 쳤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도곡동 땅’ 관련 얘기는 당시 이 자리에서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