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박근혜 두 한나라당 내 유력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지난 7~8일 조사 때의 36.0%에서 불과 일주일새 34.4%로, 박 후보는 25.8%에서 23.1%로 각각 1.6%P, 2.7%P씩 떨어졌다.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1차조사)과 14일(2차조사) 두차례에 걸쳐 실시됐으며, 두차례 조사 모두 ‘한번 물은’(최초 질문) 뒤, 무응답층을 대상으로 ‘한번 더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차조사에서 이·박 후보와의 격차는 11.3%P였지만, 최초 질문 때 지지후보를 밝힌, 이른바 적극적 지지층을 대상으로 할 경우엔 이 후보(22.3%)와 박 후보(16.6%)의 격차는 5.7%P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1차조사에선 최초 질문 때 이 후보(28.1%)와 박 후보(17.5%)의 격차는 10.6%P였으며, ‘한번 더 질문’에선 각각 36.0%와 25.8%로 10.2%P 격차를 보였다.

    이 후보는 ‘한번 질문’ 방식에선 5.8%P로 박 후보(0.9%P)보다 낙차폭이 컸지만, ‘한번 더 묻는’ 방식에선 1.6%P로 박 후보(2.7%P)보다 낙차폭이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서울신문은 “범여권의 후보 구도 정리와 한나라당의 검증 추이, 검찰 수사 결과가 부동층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경선 국면의 주요 변수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범여권에선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가 6.2%(1차), 5.4%(2차)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3.1%, 4.1%), 한명숙 전 국무총리(1.1%, 2.0%), 이해찬 전 총리(0.8%, 1.3%),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0.5%, 1.0%) 순이었다.

    한편 이번 1,2차 조사는 전국 성인 1000명과 700명을 대상으로 7~8일(1차), 14일(2차)에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와 ±3.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