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석·신중식·이낙연 의원 등 중도통합민주당 내 이른바 ‘대통합파’가 16일 “제3지대 대통합신당 창당에 나서겠다”며 사실상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어떤 기득권도 어떤 지분도 존재하지 않는 제3지대에서 대통합신당을 만들어가는 것이 마지막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달말까지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8월 초 대통합 신당 창당대회를 연다는 방침하에 각 정파 세력에 ‘대통합 신당 창당 주비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당적이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보여, 이날 ‘제3지대 대통합 신당 창당 결의’는 사실상 탈당을 선언한 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범여권 내 대통합 작업은 한층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열린우리당 탈당파 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이 이들의 기자회견 직후,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히며 동참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통합추진모임 노웅래 의원은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제3지대 대통합 신당을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들이 대통합 신당 창당 주비위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대통합추진모임, 선진평화연대, 미래창조연대 등 시민사회진영과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 등 4자가 만나서 대통합 신당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자”고 했다.

    노 의원은 또 “대통합추진모임은 내달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다른 제 세력과 구체적인 협의를 하겠다. 구체적인 실무적 노력을 위해 4자가 모여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구상대로라면, ‘열린당 선(先) 해체’를 주장하고 있는 통합민주당과, ‘똑같은 대등적 위치에서의 대통합 신당 참여’를 내세우고 있는 열린당간에 계속적인 이견으로 대통합 관련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이들의 합류 여부를 떠나 대통합 신당 창당 준비위를 꾸리고 내달 5일 창당을 선언식을 갖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양당 소속 의원들의 동요를 자극하는 동시에 양당 지도부를 겨냥한 최후통첩에 나선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날 탈당을 기정사실화한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는 김효석, 신중식, 이낙연, 채일병 의원을 포함, 박광패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정균환 전 민주당 의원, 김영진 민주당 광주시지부장(전 농림부 장관) 등 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