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정배 의원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9일 “새로운 비전과 정책 중심의 사회적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정치적 행보 등에서 연대하기로 합의했다. 범여권 대선주자로 개혁을 내세운 천 의원과 시민사회세력의 대표주로 평가되는 문 사장간 연대가 범여권의 대통합 추진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 모처에서 아침식사를 함께 하면서 “대한민국의 창조적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연대하기로 했다”고 천 의원의 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밝혔다. 이들은 이에 따라 “7월부터 창조적 비전과 정책 수립을 위해 정책연구, 순회강연, 토론회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각계각층의 개혁·미래지향적인 인사들과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기로 했다”고 정 의원이 전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오늘 모임은 구시대의 보수·진보 이분법을 넘어 창조적인 비전을 통한 함께 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초석”이라면서 “(이들은) 앞으로 개혁·미래지향적인 정치권과 더불어 시민사회, 전문가, 기업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이날 연대가 현재로서는 정책적·가치적 차원의 원론적 수준이지만 정책·가치 연대를 통한 개혁노선을 표방하는 범여권 진영의 세력화를 도모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천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공식 대선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문 사장은 대선 출마에 뜻을 굳히고 회사 관련 업무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사장은 8일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신당 창당 행보에 나선 시민사회세력인 ‘미래창조연대’가 대선주자로서 염두에 두고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