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대의원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47.9%, 박근혜 후보가 42.3%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1.9%P(이 42.4%, 박 40.5%)까지 좁혀졌던 대의원 지지율은 검증공방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선 5.6%P로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로 늘어났다.

    이같은 결과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5~6일 양일간 한나라당 대의원 14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선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의 대의원 지지율은 42.4%(4월)->44.3%(5월)->45.6%(6월)->47.9%(7월)로 상승추세를 보인 반면, 박 후보의 대의원 지지율은 40.5%->42.3%->42.0%->42.3%로 정체 양상을 나타냈다.

    대의원 지지율을 지역별로 세분화해 살펴보면, 이 후보는 서울과 호남에서 우세한 모습을 보였으며, 박 후보는 대구․경북과 대전․충청에서 앞서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 후보는 서울과 호남에서 각각 56.6%, 56.1%로, 박 후보(서울 27.3%, 호남 36.3%)를 앞섰으며, 대구․경북과 대전․충청에선 박 후보가 54.1%, 56.7%로 이 후보(37.0%, 40.4%)에 우위를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19일 경선 때까지 두 후보에 대한 민심 지지율 격차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보다 격차가 줄어들 것’(41.1%)이란 대답과 ‘현재 지지율 격차와 비슷할 것’(38.9%)이란 응답이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며, ‘현재보다 격차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대답은 17.9%에 그쳤다.

    특히 이 후보의 지지자는 54.9%가 ‘현재의 지지율 격차와 비슷할 것’(28.3%는 ‘현재보다 격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반면, 박 후보의 지지자는 69.6%가 ‘현재보다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해 양 후보가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이․박 두 후보 중 누가 나서든 한나라당 후보에 가장 위협적인 범여권의 대선후보로는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가 39.4%로 선두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이해찬(5.9%), 정동영(5.2%), 한명숙(1.9%), 김혁규(1.3%) 순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3%P다.

    이와 함께 한겨레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선 이 전 서울시장은 37.7%, 박 전 한나라당 대표는 25.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전화설문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