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는 27일 대통합 원칙을 재확인하고 가능한 한 빨리 대선후보자 연석회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3자 회동을 갖고 “대통합은 현존하는 정치세력과 시민사회진영을 포괄하는 범민주개혁진영의 통합이 돼야 하며, 후보자 연석회의는 대통합을 위한 중요한 매개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우상호 의원이 전했다.

    이날 3자회동은 김 전 의장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1시간 가량 통합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6월 항쟁 20주년을 맞이해서 과거 회귀 움직임을 막고 미래로 가기 위해서도 대통합이 필요하다”면서 대통합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날 합의는 26일 열린당이 의원워크숍을 열어 탈당파 의원과 시민사회세력이 함께하는 대통합신당을 7월말 창당하기로 한 방침과 맞물려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우상호 의원은 “열린당의 대통합신당 창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협의한 적이 없다”면서 구체적인 대통합 방법 등에 대해서는 이날 3자 회동에서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이날 3자회동은 ▲작은 차이를 뛰어넘고 ▲현존하는 정치세력 모두가 함께 가며 ▲후보자 연석회의 조속한 추진 등의 원칙에 합의한 것이라면서 “후보자 연석회의가 (각 정파에)대통합을 강제할 수는 없어도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