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도통합민주당(중도개혁통합신당+민주당) 공동대표로 선출될 예정인 박상천 민주당 대표는 27일 “통합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선기획단’을 설치해 대선후보 경선규칙을 만들고 ‘대선후보 경선위원회’를 발족해 9월 추석연휴 이전에 대선후보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통합신당-민주당의 합당수임기구 합동회의’에 앞서 배포한 공동대표 수락연설문을 통해 “열린우리당에서도 후보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한나라당 정치권에서 복수후보가 나온다는 약점이 있으나 대선후보 단일화로 해결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민주당과 열린당이 무조건 합치라는 ‘산술적 대통합’은 치명적 문제가 있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국정실패, 특히 민생경제실패로 국민이 신뢰하지 않고 지지가 바닥권인 열린당 핵심세력이 주축이 되는 ‘열린당 계승정당’이 한나라당과 대결하여 대선에서 승리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대표는 또 “민주당은 중도개혁주의 정당이고 열린당은 평등과 분배 우선의 구식 진보정당으로서 그 이념이 다르다”면서 “잡탕식 정당은 ‘권력을 위한 이합집산 정당’ 이며 정책노선 차이로 인한 갈등으로 대선공약도 채택하기 어렵고 대선에 실패하면 곧바로 해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통합민주당은 대선승리를 위한 유일한 대안정당”이라면서 “국정실패를 가져온 열린당 핵심세력에서 독립된 정당이 경제를 살리면서 양극화를 완화시키는 새로운 정책으로 국민 신뢰를 받는 길 밖에 없다”고도 했다.

    통합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합당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중도통합민주당)을 결의하고 김한길 통합신당 대표와 박상천 민주당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