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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자 동아일보에 박근혜 캠프 대변인인 이혜훈 의원의 관련 기사를 보고 이것은 아닌데… 생각되어 한마디 하려한다.
물론 부아가 치밀어 막말을 쏟아내었다고는 생각은 되지만, 그래도 캠프 대변인이고, 또 국회의원인 이혜훈 씨가 이명박 전 시장을 상정(想定)하고 ‘비열한 비방을 일삼는 모리배의 좌장이라는 평가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한 논평은 한마디로 상식을 결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경선 검증이 과열되고 보니 이명박 후보 측에서 ‘대운하 보고서 유출’의 배후가 마치 박근혜 측에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으니(사실 여부야 다 드러나겠지만), 오죽이나 박 캠프 대변인으로서 분통이 터졌으면 이토록 심한 이야기를 해야만 했을까 하고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캠프 대변인이 상대 후보 당사자를 그토록 향해 심한 말을 해서야 되겠는가. 필자는 박 캠프 이혜훈 대변인의 그 표현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오히려 이혜훈 대변인의 그런 말투를 교정시켜주고 싶다.
박근혜 캠프 대변인이라는 분이 현실적으로 한나라당 경선 후보자로서 여론조사 결과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시장을 겨냥하여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한다.
「…중략… “수사에서 박 전 대표 캠프는 보고서 유포와 관련 없는 것이 드러났는데도 (정 의원은) 사과 한마디 없이 논점을 돌려 ’누가 누구와 가까우니 배후‘라는 식의 소가 웃을 소리만 하고 있다”며 “의원직을 걸고 근거를 대면서 실명으로 당당하게 말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이 측근들을 엄단하지 않는다면 ‘비열한 비방을 일삼는 모리배의 좌장’이라는 평가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후략…」
즉, 이 전 시장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발설한 이명박 전 시장의 측근들을 엄단하지 않는다면, 모리배의 좌장이라는 평가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뜻인 것 같다. 참으로 듣기가 거북하고 어색하다. 모리배의 좌장이라는 표현은 함부로 입에 올려서는 안 될 표현이다.
한나라당 경선이 과열되다보니 이·박 양측 대변인들은 이성을 잃기 시작한 모양이다. 이명박 전 시장 캠프도 마치 대통령이나 다된 듯 오히려 캠프 대변인들이 볼썽사납게 큰소리치는 모습들을 우리는 자주 보아오던 터였고, 그것이 매우 못마땅했었다.
주군(主君)은 걸어가고 있는데, 캠프에 있는 사람들은 주군(主君)보다 앞서 질러가고 뛰어가는 모습들과 오만에 찬 표현 내용들이 듣는 국민, 보는 국민들로 하여금 그 얼마나 염증을 내게 했는지 스스로들의 자화상을 성찰해 보아야 할 시간이라 생각된다.
이혜훈 대변인이 이렇게 극심한 말을 함으로써 득을 보는 사람은 오히려 박근혜 전 대표가 아니라 이명박 전 시장이라는 사실 또한 알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박 캠프에 참여한 어르신네(?)들의 첫째가는 덕목은 겸손이요, 둘째가는 덕목도 겸손이며, 셋째 가는 덕목 또한 겸손임을 똑똑히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주군(主君)을 위한 길임을 알아야 한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