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계안 의원(무소속)은 21일 BBK 연루의혹이 제기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 “결백을 입증할 방법이, 왜 하필 자신의 주장에 의하면 희대의 사기꾼인 김경준의 진술 뿐이냐”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경제대통령을 주장하는 이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 솔직히 답해라”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BBK 사건과 무관함을 강조하면서 ‘금감위 조사 과정에서도 김경준씨가 자신이 단독으로 한 사건이라고 명확히 얘기했다’는 진술부분만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후보는 분명히 김경준은 사기꾼이라고 규정했으면서 어떻게 무관함을 입증하기 위해 그 사기꾼인 김경준의 진술만을 증거로 제시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이어 “BBK가 이 후보의 전문 분야인 건설 분야가 아닌 생소한 금융 분야였기 때문에 김경준이라는 사기꾼에게 어처구니 없는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생각도 되지만 한편 결백을 입증할 방법이 왜 하필 이 후보측의 주장에 의하면 희대의 사기꾼인 김경준의 진술뿐이냐”고 혀를 찼다. 이 의원은 “경제대통령을 주장하는 이 후보의 솔직한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40대 말에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에 오르는 등 ‘현대 초고속 승진 신화’를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로서, 현대건설 사장 출신으로 샐러리맨 신화를 일궈낸 이 전 시장과 함께 대표적인 ‘현대맨’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