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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과 청와대가 거듭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를 공격하자 한나라당은 14일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5년 전의 악몽이 떠오른다. 열린당의 정치공작이 본격적으로 신호탄을 올렸다"며 "다만 5년 전과 차이가 있다면 5년 전에는 제3자를 내세웠고, 이제는 직접 나섰다"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열린당이) 국회를 정치공작의 난장으로 만들려고 한다"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국정조사 운운하는데 어떻게 특정인에 관한 의혹이 국정조사 요건에 맞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장영달 열린당 원내대표가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중요한 자료를 갖고 있다'는데, 그런 중요한 자료가 있다면 즉각 공개해라"며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자료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계속 연기만 피우는 것은 결국 의혹 부풀리기, 정치공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열린당의 총공세를 '음침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열린당이 5년 전에 노무현 후보를 제대로 검증했다면 지금 우리가 이같은 고통을 겪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나라당 후보 검증은 한나라당과 국민에게 맡기고 정치공작을 전문으로 하는 열린당은 즉각 음침한 정치공작에서 손 뗄라"고 촉구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검증은 한나라당이 국민과 함께 국민검증위원회에서 철저히 할 것"이라면서 "정당사상 유례없는 검증위를 도입해 한나라당은 후보를 좀 더 제대로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말했다.
한편, 이날 저녁 열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주최의 6·15 남북정상회담 7주년 기념만찬과 관련, 나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 만찬에 여권 대선주자들을 모두 불러모았다. 21세기 대명천지에 '3김 시대' 눈도장 정치의 재연 아니냐"며 "6·15 행사를 반한나라당 결집을 위한 행사로 이용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