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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범여권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빅2'는 지지율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오늘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를 뽑겠느냐'로 질문한 '지지도' 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41.0%, 박근혜 전 대표는 25.9%를 획득했다. 이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5.9%,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 3.6%, 이해찬 전 국무총리 1.9% 순이었다. '누가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냐'는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40.1%로 1위였고, 박 전 대표 24.6%, 손 전 지사 5.3%, 정 전 의장 2.8%였다.(※위 그래프는 '적합도'를 '지지도'로 나타냈음)
이 전 시장의 '강세'는 범여권의 텃밭인 호남권에서도 뚜렷이 나타났다.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29.8%를 얻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정 전 의장은 12.9%, 박 전 대표 12.1%, 한명숙 전 국무총리 7.9%, 손 전 지사 8.0% 순이었다. 광주에서는 이 전 시장 32.4%, 손 전 지사 11.4%, 정 전 의장 8.1%였고, 전남지역에서도 이 전 시장 20.2%, 정 전 의장 7.9%, 박 전 대표 12.2%, 손 전 지사 9.7%로 조사됐다.
응답자 50.9% "한나라 후보 이명박" 21.7% "범여권 후보 손학규"
한나라당 후보 적합도에는 응답자의 50.9%가 이 전 시장을 꼽았고, 박 전 대표는 32.4%, 원희룡 의원 2.2%, 홍준표 의원 2.1%, 고진화 의원 0.4% 순으로 조사됐다.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서는 손 전 지사가 21.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정 전 의장 14.4%, 이 전 총리 7.6%였으나 '모름/무응답'도 37.6%에 달해 요동치는 범여권의 정국을 그대로 보여줬다.
가상대결결과, 범여권 누가 나와도 '빅2'가 압도적으로 승리
한나라당의 '빅2'가 범여권의 누구와 맞서더라도 크게 앞서며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대결을 조사한 결과, 한나라당 후보로 박 전 대표가 나서고, 범여권에서 손 전 지사가 나설 경우 박 전 대표가 29.2%p 앞서 이기고, 이 전 시장과 손 전 지사가 대결할 경우에는 이 전 시장이 42.6%p 앞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박 전 대표와 이 전 총리와의 맞대결에서는 62.9% 대 20.3%로, 이 전 시장과 이 전 총리와의 가상대결에서도 67.7% 대 16.1%로 각각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에서 정 전 의장이 나설 경우, 박 전 대표(62.7%)가 정 전 의장(20.7%)를 42%p앞서고, 이 전 시장은 66.8% 대 16.8%로 무려 50%p 격차가 나타났다.
수도권, 호남, 울산 제주에선 '이명박', 대구, 충남에선 '박근혜' 우세
이 전 시장은 수도권과 호남, 울산, 제주 등에서 여유 있게 앞선 반면, 대구와 충남에서는 박 전 대표의 우세가 눈에 띄었다. 대전·강원·충북·경남에서는 이 전 시장이, 부산과 경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오차범위 안팎에서 약간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지지도를 보면, 이 전 시장은 서울 52.8%, 경기 46.8%, 울산 44.3%, 인천 42.6%, 경북 38.0%, 경남 37.3%, 제주 35.8%, 강원 35.7%, 부산 35.2%, 대구 38.6%, 충북 34.5%, 대전 34.0%, 충남 27.6%, 광주 27.4%, 전북 24.9%, 전남 19.8% 순서로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박 전 대표는 대구 46.0%, 경북 39.1%, 부산 38.8%, 경남 36.8%, 강원 34.7%, 충북 32.9%, 대전 30.5%, 울산 30.2%, 제주 24.6%, 경기 23.0%, 인천 22.2%, 서울 15.1%, 전남 12.2%, 전북 11.5%, 광주 9.7%, 순이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50.8%, 열린당 9.0%, 민주노동당 6.3%, 중도통합민주당 5.1%, 국민중심당 0.6%, '없음·모름·무응답'은 28.2%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36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한 것이고,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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