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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12일 '대선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대통합을 추진하는 의원 26인 모임'은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모임은 지난 8일 열린당을 탈당한 초재선 의원 16명과 민생정치모임 일부, 중도개혁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않은 무소속 의원들이 모인 것으로 우상호 의원이 이날 2차 모임 후 국회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우 의원은 "이제는 모든 민주개혁세력이 김 전 의장의 결단에 답해야 한다"며 "15일로 예정된 민주당과 통합시당 합당을 연기하거나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개혁세력이 지금 당장은 분열된 채 있지만, 민주개혁세력은 반드시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으며 승리할 수 있다"면서 "김 전 의장의 지적처럼 우리는 단결할 때 승리했고, 분열할 때 패배했다"고 말해 '단결'을 주문했다.
우 의원은 이어 김 전 의장의 '대통합' '완전국민경선 참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모든 민주개혁세력이 대통합을 위해 실천을 시작할 때이며, 김 전 의장의 대통합 주문과 완전국민경선에 모두 참여하자는 제안은 매우 실천 가능한 방법이라고 판단하며, 민주개혁을 지향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이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아울러 "26인 모임은 대통합을 위해서는 지금 추진되고 있는 15일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합당 예정을 연기하거나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날짜가(시간이) 너무 없어서 지금 대통합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금 추진되고 있는 15일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통합신당 측에서 지혜롭게 판단해줄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며 "오늘 이 문제 때문에 다방면으로 접촉을 하고 있다. 김부겸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여러 어른들을 만날 예정"이라고도 했다.
한편,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합당 연기' 제안에 대해 통합신당의 양형일 대변인은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며 "이제 탈당해 나와서 그런 주문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대통합을 추진하는 의원 26명 = 강기정 강창일 김교흥 김동철 김부겸 안영근 우상호 우원식 이목희 이인영 임종석 정장선 조정식 지병문 채수찬 최재성(이상 8일 열린당을 탈당한 16명) 김태홍 우윤근 이계안 이종걸 정성호 제종길 최재천(이상 민생정치모임) 노웅래 이강래 전병헌(이상 무소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