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 신자인 한나라당 대선주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다른 종교 신자들의 선호도는 어떨까.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앤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독교와 천주교 신자는 이 전 시장을, 불교 신자는 박근혜 전 대표를 좀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은 천주교 신자층에서, 박 전 대표는 불교 신자층에서 각각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천주교 신자층의 48.8%가 이 전 시장을, 18.7%가 박 전 대표를 선호했고, 기독교 신자층에서는 이 전 시장 47.2%, 박 전 대표 21.6%였다. 반면 불교 신자층에서는 이 전 시장이 33.9%로 박 전 대표 34.2%보다 낮게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이 전 시장의 경우, 기독교 신자지만 불교계 표심을 의식해 최근 지역 불교계 인사를 잇따라 접촉한 바 있고,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는 측근들의 분석이 있다"며 "박 전 대표의 경우에는 그간 불교계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모습을 보여온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천주교와 기독교 등 다른 종교인들과도 교류하면서 골고루 표심 얻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