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진영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서울 중구 만해NGO센터에서는 교육과 관련된 보수진영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뉴라이트교사연합 뉴라이트학부모연합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바른교육권실천행동 교육선진화운동본부 등 교육관련 단체로서는 손에 꼽히는 보수진영인사들이 모여 교수노조 법제화 저지에 대해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교수노조 법제화를 통과시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위원장으로 있는 홍준표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학부모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큰 2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뉴라이트학부모연합 김종일 대표는 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홍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이 맞느냐"고 되물으며 "우파라는 기치를 내건 정당의 의원이 어떻게 포퓰리즘적인 발상에 동조를 하느냐"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범우파의 대안정당이라는 한나라당의 의원이란 자가 제2의 전교조를 막지는 못할 망정 동조했다는 것은 크게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전교조가 교육현장에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는가? 전교조의 등장으로 초 중등 학교현장은 쑥대밭이 됐다. 마지막 교육의 보루인 대학마저 이념투쟁이 장이 되도록 동조한 홍 의원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1년 이래 활동하고 있는 법외노조인 교수노조는 법망의 밖에서도 민주노총 소속으로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평택범대위 통일연대 위에도 민주노총 소속으로 활동해 왔다"며 "이런 교수노조가 법제화 된다면 그 끝은 불보듯 뻔하다. 현재의 개정 사학법하에서 학교를 장악할 것이고 결국 대학은 좌파의 소굴이 될 것이다. 홍 의원이 교수노조 법제화에 동조한다는 것은 곧 좌파임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교수가 어떻게 노동자가 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힌 후 "교수는 일반 노동자와 성격이 다르다. 교수는 학교의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피고용 노동자보다는 관리인 또는 사용자의 입장에 더 가깝다. 또한 교수들에게 수여하는 정년보장은 지성인으로서 대학이나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 싸우라는 권리와 의무를 뜻한다. 따라서 교수들은 노조가 아닌 교수 개개인의 지성과 양심으로 행동해야 한다. 교수들이 이익집단을 만들어 법과 제도 감독기관의 기능을 침범하려고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보수진영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만약 6월에 교수노조가 법제화 된다면 홍 의원에게 엄청난 시련이 찾아올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후 "홍 의원 뿐 아니라 교수노조 법제화에 동조한 배일도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저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홍 의원에 대한 강력한 반대 움직임이 시작되겠지만 이를 방치한 한나라당도 보수의 칼날을 피하진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나라당 국회 환노위 소속 위원은 홍준표(위원장),안홍준(간사), 박근혜, 배일도, 이경재, 정진섭, 한선교 등 모두 7명이다. 이번 개정안 심사 소위에는 안홍준, 배일도, 정진섭 의원이 참여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교수노조 법제화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