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진영 인사들의 78%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간중앙이 보수진영 인사 100명을 이메일 인터뷰해 2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들 중 73%는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빅2'의 분열없이 한나라당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내다봤고, 63%가 경선시기에 대해 예정대로 8월 중에 치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수 인사들의 절대다수가 '이 전 시장이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될 것'(78%)이라고 답했고, '박 전 대표가 후보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8%에 그쳤다. 또 보수성향 인사 과반수가 '빅2' 중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이 전 시장이 더 적합하다고 꼽았다.(58%) 박 전 대표는 25%에 그쳐, 이 전 시장의 절반에 못 미쳤다.

    월간중앙 측은 보수 진영이 이 전 시장을 선호하는 이유로 '당선 가능성'을 꼽았다. "좌파적 국정운영을 종식하고 나라를 선진화하려면 반드시 정권이 바뀌어야 하는데, 이 전 시장이 본선 후보가 되면 정권교체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박 중 누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오느냐에 따라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크게 차이났다. 본선 당선 가능성에 있어서 보수 성향 인사들의 77%는 '이 전 시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올 때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봤고, 50%는 '박 전 대표가 후보로 나올 때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후보에 따라 한나라당 집권 가능성 전망이 27%p까지 차이가 난 것이다. 

    "이·박 모두 대선출마시, 한나라당 이명박 87%-한나라당 박근혜 66% 지지"

    이·박 두 사람이 모두 대선에 출마한다면, 보수 진영의 87%는 '한나라당 후보 이 전 시장'을, 66%는 '한나라당 후보 박 전 대표'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격차가 21%p다. 응답자의 18%는 '한나라당 후보 박 전 대표'보다, '비한나라당 후보 이 전 시장'을 지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1%는 아예 이·박이 아닌 제3의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의 비교우위 영역으로는 국가경영능력(80%), 리더십(68%), 개혁성(67%)이었고, 박 전 대표는 도덕성(81%)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통합능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이들은 이 전 시장의 강점으로 추진력(47%), 경제분야 실무경험(33%), 경제문제 해결 능력(27%), 서울시장 경력(12%), 국가경영 능력(9%), 성공한 CEO이미지(8%), 리더십(6%) 등을 꼽았다. 반면 약점으로는 취약한 도덕성(40%), 비리 폭로 가능성(24%), 권위주의 (16%), 통합능력 부족(5%) 등을 지적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강점으로 깨끗한 이미지(22%), 고 박정희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간접경험(16%), 확고한 정체성(14%), 원칙주의자로서의 면모(11%), 여성 정치인(9%), 통합 능력(8%), 당 재건에 대한 기여(8%), 온화한 이미지(8%), 리더십(7%), 안정감(6%), 신중함(6%), 친근한 이미지(6%), 신뢰성(5%), 정치력(5%) 등을 꼽았다. '이미지적 요소'가 많게 나온 것. 반면 약점으로는 반 박정희 세력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26%), 국정경험 부족(24%), 여성이라는 인식(12%), 경제에 대한 식견 부족(7%), 콘텐츠 부족(5%), 공주 이미지(5%), 권위주의(%), 리더십 부족(5%), 업적 부재(5%), 통합능력 부족(5%) 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