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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진영은 최근 실시된 몇몇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대로 좁혀진 것에 크게 고무된 표정이다. 박 전 대표 측은 그동안 이 전 시장의 지지율에 거품이 있다며 격차가 크게 벌어진 여론조사 결과에 의문을 나타내왔다.
박 전 대표 캠프 대변인 한선교 의원은 19일 논평에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기형적인 지지율이 조정 국면에 들어 선 것으로 보인다”며 “본래의 길을 가고 있다”고 반겼다. 이날 YTN-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 이 전 시장(34.1%)과 박 전 대표(22.1%)의 지지율 격차는 12.0%포인트로 줄었으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원인을 ▲여권 대선후보 가시화 ▲이 전 시장에 대한 불안감 ▲50%를 넘나드는 후보에 대한 피로감으로 꼽았다. 그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탈당은 우리에게 위기이기도 했지만 지지도 변화의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손 전 지사의 탈당으로 여권의 후보 가시화가 앞당겨지게 됐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행보에 가속이 붙게 되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역시 대권후보로서의 모양 만들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 전 시장의 주요 지지층은 수도권 30, 40대와 호남지역인데 여권 후보 가시화로 호남은 급속히 빠지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수도권 30, 40대는 이슈에 민감해 차츰 자신의 길을 찾아갈 것”이라며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여망하는 국민 중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본선에서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하는 불안감이 확대돼 가고 있다. 이런 현상을 당 후보검증위원회 등이 가동되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수치 자체가 신뢰도가 약하고 50%의 지지 후보의 위치를 이어가기엔 역부족이었다”며 “청계천 효과가 이미 소멸돼 가고 대운하의 비현실성 외에 새로운 콘텐츠나 실현 가능한 정책의 부재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는 끊임없이 정책을 개발하고 발표함으로써 후보 초기 콘텐츠 부족이라는 비판을 씻어 냈다”며 “원칙을 중시하고 박 전 대표 특유의 뚝심이 이제는 서서히 국민들에게 깊은 신뢰로 접어들었다. 대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안정감 있고 믿을 수 있는 후보로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박 전 대표 캠프는 오랜 인연을 통해 이심전심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고 각 지역 역시 자원 봉사로 일하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는 것 역시 상대적으로 커다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