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여권 대선주자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한반도 대운하’ 비난에 대해 한나라당은 19일 “재앙 수준의 무지한 코멘트”라고 반박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가 “식수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한 한 전 총리의 비판을 맞받아친 것이다.

    박영규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 전 총리가 식수난이 아니라 식수과잉을 우려했다면 나름의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예쁘게 봐줄 수도 있지만 물길을 돌리는 것이 문제라고 하면서 거기에다 식수난까지 걱정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판을 해도 어느 정도의 객관성과 합리성이 있어야 하는데 서푼 어치의 근거도 없이 유력주자를 헐뜯는 것은 구태의연한 정치공세에 지나지 않는다”며 “바닥을 헤매고 있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력주자에 기대는 수법보다는 창의적인 생각과 비전으로 홀로서기 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당내 친(親)이명박계도 나섰다. 박승환 의원은 이날 국회기자회견에서 “아주 작심한 듯 상식에 맞지 않는 근거 없는 논리”라며 “무능이 확인된 사람들이 유능함이 검증된 사람을 깎아내리는 구태정치이며 정책적으로 무지한 사람들이 구시대적 정치논리로 정권교체 총력 저지에 나선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팔당호는 인공수로로 배가 지나가서 취수원과 물길을 구분하고 낙동강 수계에서도 취수원과 물길을 분리해 운하를 건설하므로 취수원 확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16개 주운보와 19개 갑문에서 물이 활동하고 갈수기에도 수량이 증대한다. 계속적인 준설로 하상이 맑아지기 때문에 수질개선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침체의 늪에 빠뜨린 장본인들로서 깊은 자기반성은 애써 외면한 채 한낱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로 말장난만 일삼지 말라”며 “안된다고만 생각하는 편협하고 부정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