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본인은 그토록 오랜 기간 동안 X빠들한테 갖은 욕을 얻어 먹어가면서 ‘한나라당은 치열한 검증과 대세론 극복을 통하여서만이 집권이 가능하다’고 역설해 왔었던 터이다.

    최초로 본인은 한나라당 예비후보 ‘빅3’에 대한 치열한 검증과 더불어 대세론 극복을 요구하는 칼럼을 올렸었고, 일단 이러한 글이 나가기만 하면, X빠들이 벌떼처럼 달라붙어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더불어 격에 맞지 않은 비판, 음해를 평생 원도 한도 없이 많이 얻어 먹어보았다. 물론 비판한 쪽은 X 예비후보 측과 X빠들임에 틀림이 없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비판이 무서워, 하고 싶은 말을 못한다면 야당의 집권을 마음속으로 고대했던 본인의 역할이 너무 왜소해져서 내가 자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격이 없어지지 않나 하는 자격지심에서 하고 싶은 말을 계속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조금씩은 절제하면서 말이다…

    실로 검증을 하기 시작한다면, X빠들에게 결코 불리할 것이 없었을 터인데, 치열한 검증을 글로써 제안하기가 무섭게 X빠들은 ‘검증 엘러지’ 현상과 ‘대세론 엘러지’ 현상을 나타내며 막무가내로 본인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본인이 대세론 극복과 검증을 제안한 것은, ‘이명박 대세론의 허상’이라는 제목의 칼럼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글이 나가자마자 일약 ‘미운 오리새끼 스타’(?)가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 글이 나간 후 그 후폭풍이 요란했음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누가 대통령되면, 누구누구는 죽었다’라는 농반 진반 소리도 들어보고, ‘누구누구는 X빠다’ 또 ‘다른 X빠다’라는 말을 많이 듣기 시작했다.

    본인이 야당의 집권을 위하여 비판했던 내용들은 다음과 같은 글을 통하여 표현되었다.

    2006년 2월 2일 "이명박 대세론의 허상",
    2006년 11월 17일 “이명박 대세론, 한나라 2007대선 절망적”
    2006년 12월 22일 “한나라, 빅3 자체검증 안하면 대선 필패한다!”
    2007년 1월 3일 “검증 없는 이명박 대세론 극히 위험하다”
    2007년 1월 11일 “이명박 지지율, 허수(虛數)다!”
    2007년 1월 15일 “이명박 지지율, 분명한 허수(虛數)다!!”
    2007년 1월 20일 “검증 안 받고, 대통령 되려고?”
    2007년 2월 24일 “한나라당의 줄선 의원님들 記事를 보며…”
    2007년 3월 8일 “치열한 검증 없는 한나라, 집권 가능할까?”
    2007년 3월 13일 “메이저 언론, ‘빅3’ 치열한 검증추적 않나?”
    2007년 3월 15일 “검증 공방은 결코 우파분열이 아니다”
    2007년 3월 21일 “줄서기 선거문화, 대선 필패의 전조증상”

    그토록 우국충정에서 글을 올리면 X빠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갖은 모욕과 음해를 해대면서 남긴다는 댓글이 가히 지옥에 갈 정도로 못된 말장난들이 허다했다. 그래서 아예 이제는 댓글을 읽지 않고,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은지가 이미 오래되었다.

    한나라당이 대세론에 묶여서 검증하기 싫다면, 아예 검증 치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은 방법이다. 그리고 12월 19일 국민의 심판의 날까지 줄곧 제 마음대로 가서 결과에 승복하면 된다. 한나라당 사람들만은 한나라당이 99%가 아닌 100% 집권하리라고 믿고 있는 듯 한 느낌이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선거 때가 되면 냉철한 판단 이성으로 회귀한다는 사실을 정치인들은 잘 모르는 모양이다.

    노무현 대통령 필요할 때는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필요할 때는 김영삼 후보를 선택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필요할 때는 김대중 후보를 선택했다. 일단 집권한 후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며 제 마음대로 가겠다면, 국민인들 대통령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어떻게 말릴 것인가?

    독재를 하든, 정치공학적인 장난을 하든, 경제를 말아먹든, 선정을 베풀든, IMF를 때리든, 헌법을 위반하며 적장과 만나 쑥덕쑥덕 공론을 하든 그것은 속된말로 ‘오야붕 마음대로 하는 것’이 한국의 대통령제다. 이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대통령의 권력이 바로 한국 대통령의 권력이 아닌가 생각해 본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국민들은 무던히도 속알이 하고, ‘손가락을 자른다’느니 또는 ‘손가락이 바다에 둥둥 떠다닌다’느니 하면서 자조의 목소리를 높였었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들이 많이 깨어나 있다. 대통령될 분들이 정략적이고 전략적으로 나아갈수록 국민들 또한 이들을 보는 눈이 점점 냉철해지고 엄정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정치하는 사람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 한나라당이 검증을 하던, 대세론에 묶여 있던, 그건 한나라당의 자유다.

    우종창 전 조선일보 원로기자가 쓴 ‘한나라당 정권교체 불가능’이라는 칼럼에서 ‘검증 이벤트’가 한나라당에게는 유일한 기회임을 밝힌 어떤 정치평론가의 말을 인용한 글이 있어 소개해 본다.

    (…전략)『한나라당의 대선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중에서 한 명이다. 변화의 여지가 전혀 없는 고착 상태다. 반면, 범여권은 손학규-정운찬-정동영-김근태-김혁규-한명숙 등 여러 후보가 난립돼 있는데, 이들이 여러 차례의 토너먼트를 통해 결국은 단일화가 된다.

    2002년의 경우, 지지율에서 열세인 범여권은 노무현-정몽준 후보 간의 막판 토너먼트를 통해 「이회창 대세론」을 극복했다. 마찬가지로 범여권의 예비후보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지금은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을 능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단일화라는 토너먼트를 계속해서 거치다보면 막판에 엄청난 파괴력을 갖게 된다. 이러한 극적 효과를 꾀하기 위해 범여권은 大選(대선) 한 달여를 앞두고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다.』(후략…)

    위에 우종창 전 조선일보 원로기자가 인용한 어떤 정치평론가의 말은 어쩌면 내일 한나라당의 모습을 예견한 말일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한나라당이여!
    대세론에 절여있든, 검증을 하든 말든, 이제는 제 마음대로 항해하시오!
    한나라당이 언제 누구 말을 들었소?
    한나라당은 오로지 위대한 한나라당의 뜻대로 항해했지 않습니까?

    이슈 선점에만 귀재(鬼才)같고 야성(野性)은 간데 온데 없이 사라져버리고 대세론에 대취(大醉)해 있는 야당이 진정한 야당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지금 한나라당에 필요한 말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뿐인 것 같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