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5 재보궐선거 대전 서구을 지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나라당이 ‘읍소 전략’까지 동원했다. 한나라당은 17일 “대선(승리)의 교두보를 만들어 주고 대선 방향을 올바로 잡는 물꼬를 터주길 기대한다”고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서을 선거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정권연장을 음모하는 연합세력과의 힘든 싸움”이라고 규정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모당 후보를 찍어주되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찍어 줘도 좋다’고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며 “다가오는 대선에서 한나라당에 정권을 맡겨주려면 충남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그 뜻을 분명히 밝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번 대선에서 충청 민심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큰 의미를 가졌는지 돌이켜본다면 이번 선거결과가 정권연장 음모세력에게 오판을 내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범여권 결집을 촉발하고 전국 민심을 오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과거 명망가에 대한 훈장이 아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일꾼을 뽑는 투자”라며 “진정한 충남의 자존심이 어디에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황 사무총장은 또한 “호남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무안·신안 보선에서 한나라당 (강성만) 후보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훌쩍 뛰어넘어 10% 후반이라고 한다”며 “호남 유권자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 지평선을 열어주고 한나라당을 독려해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깊은 의미가 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김형오 원내대표와 황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대전으로 내려가 자당 이재선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