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6일 “이번 대선에는 너무 많은 것이 걸려 있다.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중대사다”며 “동지 여러분이 힘을 주고 믿어 준다면 그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우리 손으로 선진한국 건설을 이루겠다는 약속도 지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 중랑구 신내동 중랑구청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랑을 당원교육 현장에서다.

    박 전 대표는 ‘역전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 4·25재보궐선거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틈틈이 서울 지역 당원 간담회도 진행하고 있다. 경쟁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공략’ 차원이다. 


    당원들과 마주대할 때면 ‘동지’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는 박 전 대표는 이날도 중랑구청 강당에 모인 600여명의 당원들을 “고락을 같이한 동지”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우선 “지난 4·15총선 때 인상 깊었던 지역 중 하나가 이곳 중랑구였다”며 “어려운 지역에서 한나라당을 지켜주고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부터 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우리는 같이 가시밭길을 헤쳐 왔다. 두 번 대선에서 패배해 피눈물을 흘렸고 탄핵 역풍으로 당이 없어질 뻔 한 위기도 겪었다”며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같이 일어섰고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자는 결심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했다”고 동지애와 함께 자신의 당에 대한 기여도를 강조했다.

    그는 “(4·15총선에서) 기사회생하고 약속을 지키면서 국민에게 신뢰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노력을 했다”며 어려웠던 천막당사 시절을 회상한 뒤 “정말 가시밭길이었지만 오늘의 한나라당을 만든 첫 출발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권이 자신들의 코드에 맞춰 나라를 뒤집으려는 시도였던” 국가보안법 폐지 시도 등을 지적한 뒤 “그것을 막아내지 못했다면 지금 대한민국이 어떻게 됐겠느냐. 간첩이 활개치고 광화문에 인공기가 휘날려도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었을 것이다”며 “나라를 지켜냈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가 많은 노력과 고생을 하고 인내하면서 여기까지 온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그 목적은 단 하나다”며 “올해 있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에 성공해 도탄에 빠져 있는,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을 건져내고 잘 사는 선진한국을 건설하자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아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듯이 국민들이 세 번이나 기회를 줬는데도 (정권교체를) 해내지 못한다면 한나라당을 희망의 정당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에) 한나라당의 운명과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지금 낭떠러지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하고 안전한 나라에 살 수 있느냐 없느냐, 후손에게 선진국을 물려 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이번 대선에 달려 있다”며 “사심 없는 마음으로 정치를 해 내 당을 구했듯이 위기에 빠진 나라도 구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도 동지여러분이 도와주면 구해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땀 흘리고 노력한 만큼 성공하고 보상 받을 수 있는, 부정부패한 사람이 앞서가는 것이 아닌 법을 지키는 사람이 성공하는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나의 소망”이라며 “위기의 상황에서 애국 세력인 동지들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꿔 번영과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한마음이 돼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