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단행한 대규모 임원진 교체에서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뉴라이트진영의 김종석 홍익대 교수를 전격 임명했다.이는 뉴라이트가 전경련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과 같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경련 회장단은 1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임원진의 대규모 인사 이동을 감행했다.이날 임원진 교체에는 상근부회장과 전무,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등 핵심 고위 임원 3명을 모두 전격 교체했다.특히 노성태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을 퇴임시키고 후임으로 김종석 홍익대 교수를 내정했다. 김 교수는  뉴라이트진영인 뉴라이트재단의 이사이며 대표적인 중도보수성향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의 공동대표로 시장경제주의자다.

    전경련이 '전경련 쇄신'을 기치로 주요 임원진을 대거 물갈이 하는 와중에 시장경제주의자인 김 교수를 한경연의 원장으로 선출한 것은 의미가 깊다. 이번 인사이동은 '전경련을 대대적으로 개혁 하겠다'는 조석래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실린 것.

    즉 조 회장이 시장주의를 신봉하는 뉴라이트계열인 김 교수를 한경연 원장으로 선택한 것은 그동안 전경련 내부에서 제기된 '전경련이 재계의 진솔한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정부 눈치를 많이 본다'는 불만을 불식시키고 본격적으로 기업들을 대변하는 단체로 전경련을 탈바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김 교수는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와 뉴라이트재단 이사를 지내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시장경제원칙을 따를 것을 요구하는 활동을 해 왔었다. 

    김 교수는 뉴데일리와의 12일 통화에서 "시장경제 원칙이 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며 "앞으로 한국의 시장경제와 기업활성화 정책을 연구하는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함께 "전경련은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전경련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덧붙였다.

    한편,신임 김종석 한경연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프린스턴대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거쳐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종석 신임 한경연 원장과의 통화 내용

    ▲우선 한경연 원장이 된걸 축하한다.한경연 원장이 된것에 대한 소감을 말해달라.

    =아직 노성태 원장이 현임이다. 공식적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 16일 공식적으로 한경연 원장이 됐을때 말하겠다.

    ▲일각에서 한경연 원장에 김 교수가 된 것을 두고 전경련이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적극 나설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는 김 교수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시장경제원칙을 따를 것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중도보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의 공동대표이자 뉴라이트진영인 뉴라이트재단의 이사라는 점때문이다.

    =(웃음)내가 시장경제학자인 것은 맞다. 뭐 특별히 의미 부여할 것 까진 없지만 전경련이 기업들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또한 기업활성화를 위해선 시장경제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전경련과 한경연의 활동은 엄연히 다르다. 전경련은 기업들을 대변하며 진솔한 의견을 반영하는 역할을 하고 한경연은 경제를 연구하고 정책제시를 할 뿐이다.나는 한경연에서 시장경제와 기업활성화를 연구할 계획이다.

    ▲향후 활동계획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달라.

    =16일까지는 어떤 인터뷰도 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아직 공식적인 한경연 원장에 취임한 상태가 아니라서 자세하게 말하진 못하겠다.공식적으로 자리를 옮기면 그때 만나서 이야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