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캠프의 고문직을 맡은 서청원 전 대표는 10일 경선중립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는 이재오 최고위원을 향해 “너무 돌출적”이라며 “당에서 본인이 좀 잘 행동하고 처신해야 된다”고 비판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위원으로서 (의원들을) 계도해야 될 책임도 있는데 도와도 조금 은밀하게 도와야지 너무 앞장서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 진영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의 좌장격인 이 최고위원에게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서 전 대표는 또한 “서울시장도 어려운 자리지만 정당의 대표가 간단치 않다”며 “정당의 지도자는 100명 이상 되는, 혹은 2450개나 되는 지구당 등 모든 정치권의 의견을 수렴해야 되고 그것을 전부 아울러야 되는 아주 어려운 것”이라고 이 전 시장보다 박 전 대표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박 전 대표가 훌륭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여야의 선거구도가 형성되지 않았다. 여당 후보가 없는 구도에서 (나온) 여론조사(결과)는 그렇게 크게 웨이트를 둘 것 없다”며 이 전 시장이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는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후보검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 것들을 걸러서 사실이 아닌 것을 국민에게 알려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공작에 시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와 같은 방법으로 검증을 해 국민들이 판단하고 걸러서 후보를 낼 때 지난번과 같은 쓰라린 패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