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10명 중 4명은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30일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식 조사에서 확인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이념 성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6.8%가 ‘보수’라고 답했으며, ‘진보’라는 대답은 27.7%에 그쳤다. 특히 ‘중도’라는 응답은 28.4%로 나타났는데, 지난 2004년 12월 같은 기관의 조사결과인 46.2%와 비교할 때 무려 20%P 차이가 났다. 차기 대통령 선거가 10여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유권자의 성향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3불정책’ 가운데 본고사 및 고교등급제 금지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 입장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고사 금지제도의 존폐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5%가 ‘본고사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답했으며, 46.4%는 ‘현행대로 금지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고교마다 학력수준 차이를 인정해 대합입시에 반영하는 이른바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43.6%가 ‘학교간 격차를 인정하고 적용하자’고 응답했으며, 48.8%는 ‘평준화가 흔들리기 때문에 하면 안된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와 관련해선, ‘반대한다’는 응답과 ‘찬성한다’는 대답이 각각 45.4%, 36.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실시됐으며, 성․연령․지역별로 할당해 추출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표본집단을 정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