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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하던 박종희 전 의원(경기도 수원 장안)이 결별을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손 전 지사의 탈당 이후 거취문제를 두고 고민했으나 결국 한나라당에 남기로 결정했다.
박 전 의원은 23일 오전 당원들과 일부 취재진의 핸드폰으로 "한나라 승리 위해 흔들림 없이 매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박 전 의원 측은 이날 오전 박 전 의원의 지시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의원은 경기도의원들과 자신의 거취문제를 두고 논의 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박 전 의원은 이같은 의사를 손 전 지사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박 전 의원이 손 전 지사에 전화를 해 '탈당하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탈당하지 않고 안에서 도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며 "탈당을 하지 않는 만큼 비서실장 직책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9일 손 전 지사의 탈당 기자회견장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손 전 지사와의 결별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