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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격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나라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20일 자신들에게 등을 돌린 손 전 지사를 “단물만 빼먹고 누워서 침 뱉은 손씨”라고 비난하며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사무처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손씨는 지금까지 자신을 보호해주고 아껴준 한나라당을 배신하고 탈당을 하면서 당에 남아있는 당원들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을 하고 떠났다”며 “한나라당이라는 보금자리에서 단물만 다 빨아먹고 이제 탈당을 하면서 무슨 그런 허무맹랑한 이유를 둘러대느냐”고 비판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군정잔당과 개발독재시대 잔재들이 주인행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의 권유로 여당인 민자당에 입당해 국회의원을 3번씩이나 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을 거쳐 2002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으로 경기도지사에 당선돼 ‘자칭’ 한나라당의 ‘주인행세’를 한” 손 전 지사가 이제 와서 한나라당을 ‘군정잔당, 개발독재 잔재’라고 비판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손씨는 이제 자신의 탈당 이유를 솔직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혹시 한나라당의 후보로서 여론조사 결과가 자신의 기대에 못 미치는 대신 범여권 후보의 여론조사 수치에 현혹된 것은 아니냐”고 비꼬았다. 이어 “손씨는 더 이상 범여권 후보라는 사탕발림 포장을 벗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위선을 과감히 던져버려야 한다”며 “손씨가 한나라당의 정권창출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더 이상 철새정치인으로 낙인찍히기 전에 정계를 은퇴하고 당원들에게 사죄하는 여생을 보내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