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덕여왕 이후 여왕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뿐이다. 여왕 탄생을 축하한다”

    ‘경남·울산 대장정’ 마지막 날인 16일 한국 3대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를 찾은 박 전 대표에게 성타 원로스님이 건넨 덕담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주지 지은 스님과 면담을 갖고 사찰을 찾은 불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불심(佛心)’을 공략했다. 


    성타 스님은 박 전 대표와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통도사는 여왕이 탄생한 곳이다. 선덕여왕 시대에 황룡사, 태화사, 통도사가 창건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동석한 한선교 의원이 전했다. 성타스님은 또한 “우리 역사 1300년 이래 한반도에 여왕이 탄생하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며 “여왕이 되려면 철학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중심철학이 하나여야 하고 확고해야 한다”고 했다.

    수안스님은 “원(願)이 크면 벌레가 되더라도 벌레의 우두머리가 된다”며 “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원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흔들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나라를 평안하게 하겠다는 원이 있는데 흔들리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고 나가고 있다”며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나라를 살리겠다. 열심히 하고 꼭 이뤄내겠다”고 화답했다. 박 전 대표는 성타 스님으로부터 ‘백성을 화합시키면 나라가 평안해진다’는 뜻의 '민화안국(民和安國)' 휘호를 선물받았다. 

    ‘민심·당심 잡기’ 강행군을 하며 ‘손품’을 팔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이날 손목 부상이 재발한 듯 파스를 붙이고 나타나 스님들이 불자들에게 “악수 말고 합장으로 인사하시라”고 제지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도 당원·대의원들과 꾸준히 접촉하며 ‘당심공략’을 이어갔다. 전날 마산에서 하룻밤을 보낸 박 전 대표는 조찬을 마산지역 당직자들과 함께 한 뒤 양산으로 이동해 이 지역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울산으로 이동해 울산시당 노동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하고 시당 당직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이 지역 6개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박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박 전 대표가 만난 당원·대의원들은 500여명에 달한다.

    그는 이어 울산 상공회의소에서 지역 지지모임인 ‘녹색회’ 초청 특강을 했다. 이번 행사에는 2000여명의 회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 후 박 전 대표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지역 중소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산업단지회생 프로젝트’ 등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정책을 설명했다.

    이날로 2박3일간의 경남·울산 대장정을 마무리한 박 전 대표는 오는 19일부터 다시 2박3일 일정으로 ‘경북·대구 공략’을 시작한다.[=양산·울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