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예비후보를 검증하자고 주장하면, 검증 반대론자들은 “합쳐야지 검증은 안 된다. 얼마 남았다고 흠집을 낼 이유가 있나. 한 사람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검증 반대론자 100%가 주장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검증 반대론자들의 이러한 주장은 전혀 타당성이 없을뿐더러 우파인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 있는 호기를 놓치겠다는 말과 의미가 상통한다.

    왜냐하면 한나라당 자체 검증이 취약하거나 적당히 넘어갈 경우에는 상대후보인 집권세력이 무시무시하고 초강도인 검증자료로써 야당후보를 난타할 것이고, 압박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과거력이 복잡하거나, 과거에 위법한 일을 행한 후보가 세세한 도덕적 검증을 거침이 없이 그대로 한나라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본선인 대선에서 집권세력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결국 비참한 참패의 불운을 맞볼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검증 반대론자들은 한나라당이 국민 지지율로서는 압도적이기 때문에 한나라당 경선만 통과된다면, 100% 대통령이 된다고 확신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또 ‘빅3’ 중에서 압도적으로 여론지지율이 가장 높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측이 바로 검증을 회피하는 측으로 회자되고 있는 것도 결코 우연만은 아니다.

    어떤 우파 논객은 검증이 우파분열을 시킨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는 짧은 시각을 여과 없이 드러낸 사려 깊지 못한 주장이다. 어떤 원로 우파 논객까지도 검증이 한나라당의 단결을 해치는 요인이라고 강변하면서, 검증자체를 회피하려고 하는 암시를 하는 분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나무는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검증 반대론자들은 ‘한나라당이 단결해야지 또는 합쳐야지 분열하면 되겠느냐’라는 식으로 검증자체를 이상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또 검증하자는 본인과 같은 사람을 우파를 분열시키는 사람이라고 싸잡아 욕을 해댄다. 검증을 피해서 우파의 분열을 막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야말로 틀림없이 누군가를 속으로 지지하는 세력으로서 검증이 곧 자기의 이익과 배치되기 때문에 검증 자체를 회피하는 것이다. 아니면 크게 검증의 의미를 깊고 넓게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경우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치열한 검증을 통하지 않고서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그 어떤 후보도 차기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엄연한 현실과 미래를 직시하거나 예측하지 못하면 의외의 복병을 만날 수도 있다. 속내는 누구를 지지하고 있으면서, 자기는 아무도 지지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는 척 하면서 검증이 곧 우파분열이라고 말도 되지 않는 큰소리를 처대는 우파 논객도 요즘 들어서 가끔은 보이기 시작했다. 참으로 난세다.

    보수인사나, 우파논객을 함부로 빨갱이라던가, 좌파로 몰아가려는 메카시적 수법을 사용하는 못된 사람도 가끔은 인터넷 상에 보이기 시작했다. 선거 때가 무르익어가는 모양이다.

    김대업 병풍조작 사건은 2002 대선 3개월 반 전에 일어났다.
    친여 언론, 방송들이 합창을 하듯이 이회창 씨 아들의 병역 미필 문제에 관한 김대업 허위폭로 사건을 대대적으로 선정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가정은 아들을 3년간이나 군에 보내어 국방의 의무를 해야만 했었다는 단 하나의 사실만으로도 이회창 씨 두 아들이 군대를 안 갔으니, 게다가 김대업이가 권력의 비호를 받고 마치 이회창 씨가 부정으로 두 아들을 군대에 안 보낸 것처럼 허위 폭로를 했으니, 군에 자식을 보낸 국민들인들 이 어찌 흔들리지 않았을 수가 있었겠는가?

    지금 줄서기와 대세론적 상황은 2002년 대선 때와 매우 흡사하다. 아니면 더 할지도 모른다. 어떤 후보 측에서는 그들이 추종(?)g는 예비후보가 대통령이 다 된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상당수가 있는 것 같다.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얘기다. 언제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이길 줄 알았으랴? 대통령을 잘 뽑았던, 잘 못 뽑았던 간에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것은 국민들이 뽑아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지금 진정으로 우파분열을 조장시키는 사람들은, 바로 검증을 우파분열이라고 외쳐대면서 또, 검증을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우파를 분열하는 사람이라고 몰아세우는 바로 그러한 사람들이다.

    이제 좌파정권은 종식되어야 한다.
    좌파정권의 종식이라는 대명제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대선예비후보들에 대하여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가혹하리만치 철저하고 치열한 검증이 반드시 빠른 시일 안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만약 빠른 시간 안에 냉철하고 냉혹한 자기검증이 없다면, 한나라당은 집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또다시 놓치고야 말 것이다. 그리고 집권할 기회를 놓친 앞으로의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소리 없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대선예비후보에 대한 치열한 검증!
    주저함 없이 신속히 실행되어야 한다.
    빨리 실시하라!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