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외박'이 잦아졌다. 박 전 대표는 7일 전라북도 지역을 방문해 이 지역 당원들과 접촉하는 등 ‘당심(黨心)잡기’에 나섰다. 이번 지방순회도 1박2일 일정으로 지난달 27, 28일에 이어 호남에서만 두 번째 ‘외박’이다.

    이번 호남 방문에서 공개된 일정은 전주 첨단산업단지 방문 뿐이지만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이날 오전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초청 특강에서 당내 경선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한 박 전 대표는 곧바로 전주로 이동해 전주지역 여성기업인, 지역 사회단체장 등 여론주도층과 점심식사를 곁들인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김완주 전북도지사의 요청으로, 지연되고 있는 새만금 사업 등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새만금 사업이 조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의원법안으로 발의된 '새만금특별지원법'에도 서명했다고 밝혔다.


    조직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이번 지역 방문에서 특히 지역 당원들과 접촉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번 방문에서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의원 등 당원들을 비롯해 여론 주도층과 사회단체 인사 등을 주로 만날 예정"이라며 "본격적으로 '6월 경선'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사회지도층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지역 현안을 청취한 박 전 대표는 저녁식사는 지역 당직자들과 함께 했다. 전주 정읍 남원 순창 임실 무주 김제 완주 9개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을 비롯해 당직자 대의원 등 200여명과 간담회를 겸한 식사 자리였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시간을 쪼개 지역 언론인들과의 만남의 자리도 마련했다.

    박 전 대표는 전주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일찍 군산으로 이동해 군산지역 대의원들과 아침 식사를 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8일에도 군장국가산업단지 장항지구 현장을 방문하고 충남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열리는 자율방범대 전국대회에서 축사를 하는 등 정책 투어 ‘국민 속으로’를 이어간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전주 인근 완주 첨단산업 단지 내 무인항공기 개발업체 ㈜테크(DACC)를 방문하고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금 경제가 어렵지만 산업현장에서 첨단 기술을 갖고 일하는 분들 덕분에 그나마 우리 경제가 버티고 있다”고 격려한 뒤 “기술을 갖고 일하는 기업인들을 위해 정치권에서 해야 될 일은 마음 놓고 기술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공학도이며 60,70년대 과학기술이 우리나라 가난 극복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기억한다”며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전 대표는 ‘산업단지 재생프로젝트’를 핵심 경제 정책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전주·완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