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달 말께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2007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이번 사업계획에는 전교조가 대선관련 사업이라고 규정한 '21세기 교육 바로 세우기 운동'이라는 전국순회 캠페인이 포함돼 있다. 이 계획은 전교조가 전국을 돌며 유권자에게 교육관련 캠페인을 한다는 것으로 이는 사실상 대선정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일각에서 "반한나라당 전선을 구축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의 교육조직인 뉴라이트교사연합 두영택 대표는 이와 관련, 5일  "전교조는 교육희망 만들기 운동이라는 거창한 말을 하고 있지만 그 속내는 삼척동자도 안다"며 "대선후보들에게  전교조가 내세우는 여러 주장을 관철시키고 나아가 자신들과 코드가 맞는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인데 이는 곧 반한나라당 전선을 형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표는 이어 "전교조가 자신들의 노선과 확연히 다른 한나라당보다는 향후 범여권의 후보를 지지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 지금은 자신들의 교육관련 주장을 유권자에게 호소하여 대선후보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말하지만 결국 그 일은 반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것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대표는 전교조의 전국순회 캠페인이 국민 호응을 얻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전교조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와 정치권에 압력을 행사하려 했고 이는 국민들에게 반감만을 샀다. 순수하게 교육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이번 계획도 국민의 반전교조 정서가 커서 외면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교조는 전국순회 캠페인에 대해 '교육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계층·지역간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한 해결방안 등을 직접 알려 대선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전교조는 3월중으로 관련 기구를 설립하고 5월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