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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검증을 두고 일촉즉발의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을 바라보는 한나라당 지도부는 그야말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양 진영에 거듭 경고를 보내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지도부의 말발은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 시장에 대한 ‘위증교사 및 살해협박’ 의혹을 제기한 김유찬씨의 2차 기자회견이 예고된 21일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중진연석회의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통상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날 회의를 통해 당 지도부는 다시 한 번 양 진영에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나경원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검증위원회에서 양 캠프 측 의원들의 후보검증 공방을 자제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에 대해 많은 최고위원들이 걱정했다”며 “(회의에서) 모아진 결론은 양 캠프 측 의원들이 함부로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상대 후보 캠프를 비방하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요즘과 같은 세상에 검증이 안될 수는 없다”며 “당에서 속전속결로 검증에 대해 결론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 이것(후보검증 공방)이 4월 25일 재보궐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우려했다고 나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은 온라인상에서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팬클럽까지 격돌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조만간 인터넷과 팬클럽을 담당하고 있는 양 캠프 실무진을 불러 과열된 상호비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