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심하면 잊혀진 자기를 현시(顯示)하려는 듯, 아니면 누구인가가 조기숙을 잊지 말라는 듯, 낯간지러운 말로 언론에 나타나 한마디씩 툭툭 뱉어내는 그 말 내용은 꼭 조기숙 이미지와 같은 말만 쏟아낸다.

    권력 곁에서 매우 특이한 이미지를 국민에게 준 여성은 아마도 K 모 의원과 청와대 전 홍보수석 시절의 조기숙 전 수석이 아닌가 생각된다. K 모 의원의 이미지는 조 씨와는 차원이 다르니 논외로 하고, 조 씨의 이미지는 ‘전형적인 노빠류의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의 지적에 동의하면서 어떻게 해서 조 씨와 같은 사람이 대통령 홍보수석을 할 수 있었을까 하고 궁금증이 증폭된다.

    사실상 조 씨는 특이한 대한민국 여성 중에 한명이라고 생각된다. 조 씨 모습이 언론에 나타나면, 재빨리 방송채널을 바꾸거나, 신문페이지나 잡지 페이지를 넘겨버리는 국민들도 상당수 있다고들 한다. 조 씨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을지 모르고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씨가 자기 소신(?)이라고 치부하면서 밝히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 말을 듣는 국민들로써는 왠지 썩 유쾌하지는 않다. 때론 씁쓸한 뒷맛도 느끼고 인상도 찌푸리며 웃어넘기기도 하는 일도 있다.

    탈당으로 내분이 있는 조기숙 아류인 집권세력 열린우리당을 향해 ‘기율(紀律) 없는 콩가루 집안이다’라고 일침을 가하면서 ‘열린우리당이 오만하고 편 가르기를 해서 싫다는 여론조사는 싹 무시하는 것이 최고’라는 해괴한 주장을 했다고 한다. 국민여론도 싹 무시해버리라는 조 씨의 말은 그야말로 오만하기 짝이 없고, 시건방지기 짝이 없다. 여당이 싫다는 여론은 무시하는 게 최고라고 한 조 씨를 향해 오만하기 그지없다고 표현한 심재철 의원의 말은 그래서 무척 공감이 간다. 참으로 조 씨는 시건방 기가 그 이미지에 줄줄 흐르는 느낌이다.

    심 의원은 익살스럽게도 조기숙에 대하여 죄명을 붙였다. 첫째, 국민정서법 오판죄. 둘째, 민심순응거부죄. 셋째, 건방죄. 이 모두가 공감이 가는 말 같다. 행여 조 씨가 이 글을 보거든 한번쯤 자기를 되돌아보며 과연 나의 현주소가 어딘가를 빨리 되찾아 가기를 바란다. 패러디 감(?)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조 씨는 스스로가 왜 이 지경까지 달려왔는지를 성찰해 볼 필요도 있다.

    조 씨는 최근에 ‘마법에 걸린 나라’라는 책까지 출판하고, 그 책 내용은 노 대통령을 비판하는 세력에게는 진보진영이나 보수진영을 가리지 않고, 온갖 수사를 동원하여 독설을 퍼 붙는 것이 이 책의 주요 특징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돈까지 주면서 이 책을 사보고 싶은 마음은 추오도 없다. 왜냐하면 조기숙 류(類)의 사고방식은 이미 한국여성에게서는 볼 수 없는 특수한 일방성 마법의 독설에 사로잡혀 있다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논리도, 정서도 별로 없어 보이는데도 청와대 홍보수석까지 지내고, 지금은 언론에 충성표현(?)하면서 뛰놀고 있는 조기숙 류(類)의 사람은 내 평생 처음 보았다, 백년에 한번쯤 나타나는 특수한 한국 여성상이라고나 할 까? 노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은 고차원적인 정서를 조 씨는 흠뻑 지니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조기숙 홍보수석시절, 조 홍보수석 때문에 노 대통령이 얼마나 마이너스 요인을 받았는지를 한번쯤 조 씨는 되돌아 스스로 생각해보며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조 씨는 남들에게 나는 노 대통령에게 충신이다 라는 뜻을 전달하려고 애 쓸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충신은 고사하고, 궁극적으로 노 대통령에게 해를 끼친 X신기가 있다고 느껴진다.

    나는 왜 조기숙 류(類)가 언론에 장식되어지는 지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언론이 조 씨 말을 싹 무시해버리면 될 텐데 그 녀가 무엇 이길래 하곤 생각했었다. 그래도 곰씹어 생각해보니 아마도 언론은 조 씨의 생뚱맞은 소리가 화제 거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미치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조기숙 류(類)가 다시 청와대 홍보수석하는 그러한 시절은 다시는 대한민국에 오지 않겠지 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인터넷 독립신문에 조 씨 사진이 나온 ‘패러디’를 응시하면서 한바탕 웃어재꼈다.

    조 씨를 보노라면 탈(脫) 권위도 좋지만, 그 자리에 맞는, 그 직분에 맞는 최소한의 위엄과 인품과 총체적인 모습은 필요한 것 같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내용은 뉴데일리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