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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 씨, ‘개털밥통’ 되다 ⑦

입력 2007-02-04 08:26 수정 2007-02-04 09:05

‘야아아아아아, 이 씨이이발…. 지금 나 똥쌀 것 같다!’

‘그냥 싸라!’

키 큰 놈이 내뱉었다.

이런 씨발! 그냥 싸라고?

아랫도리를 홀라당 벗고 있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엉덩이에 설사 똥 범벅을 하고 썩은 냄새를 풍기며 모텔 방에 혼자 앉아 있기는 싫었다.

‘그냥 싸라. 우리가 널 풀어줄 것 같냐!’

꽃뱀이 차갑게 말했다.

‘병신 같은 것들, 너희들이 그런다고 부동산 투기해서 돈 번 새끼들이 너희들을 사람취급해 줄 것 같냐! 이 어리석은…수구 논리에 부화뇌동하는 놈들아아아아아아!’

아킬레우스 씨는 가진 것도 없으면서 수구 찌라시 칼럼같은 소리나 하고 앉았는 놈들이 늘 한심했다.

‘야, 임마. 부동산 폭등을 만든게 누군데! 바로 너네들이 만들어 놓은 정권 아냐!’

‘이런 씨발! 한나라당하고 수구꼴통 찌라시들이 세금 왕창 때려 돈 뜯어내는 걸 반대하니까 집값이 한 없이 오르지이이이! 이 병신 새끼들아!’

‘야, 이 미친 놈아! 돈 있는 놈 돈 버는 데 네가 뭐 보태준 거 있냐! 이 사회가 사회주의 정권인 줄 알아! 그래 임마! 집, 땅에다 세금 왕창 때려 버리면 집값, 땅값 떨어지겠지! 그런데 왜 돈 있는 놈들한테만 세금을 왕창 때리는 건데? 돈 없는 놈들한테도 세금 왕창 때려야 하는 거 아냐! 온 국민 다 개털만들래! 돈 있는 놈들한테 세금 때려 못 가진 놈들에게 퍼주겠다? 야! 못 가진 놈들이 무슨 다들 그리 잘나고 선량한 놈들인 줄 알아! 가난한 새끼들은 다 이유가 있어서 가난한 거야! 제가 못 나서 못 먹고 못 사는 새끼들이 삼분의 일이고, 저는 잘났어도 팔자가 박복해서 못 사는 새끼들이 삼분의 일이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새끼들이 삼분의 일이야! 너는 길거리 지나가는 낯선 사람이 돈 2천원 달라고 하면 주냐!’

‘이이이러어어어언 씨발! 그렇게 잘 난 새끼들이 꽃뱀 장사나 하고 있냐아아아아아아!’

아킬레우스 씨가 소리를 치자 이번에는 꽃뱀과 키 큰 놈이 같이 달려들어 아킬레우스 씨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그래 이 좆같은 새끼야! 경제 망한 건 신문 탓! 인기없는 건 야당 탓! 우리가 이 꼴 된 건 너 같은 개털 탓이다!’

아이이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아킬레우스 씨는 정신 못 차리게 흠씬 두들겨 맞았다.

이런 씨이이이발,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져서 이런 새끼들한테 고문을 당하냐아아아아아아!

‘이런 씨이이이이바아아아알! 쎄그으으으으음 올려라아아아아아!’

아킬레우스 씨는 아예 악을 써댔다. 그때 핸드폰 소리가 울렸다.

‘뭐? 신용카드로 돈을 한 푼도 못 빼?’

‘에이 씨발, 역시 이 새끼 개털이었어!’

키 큰 놈이 투덜거렸다.

‘아이 씨, 오늘 밤 또 장사 공쳤네.’

꽃뱀이 이죽거렸다. 아킬레우스 씨는 축 늘어진 채로 그들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래도 설사 똥 싸는 건 싫어서 억지로 참고 있었다.

‘이 새끼들아아아아아! 세금 올려야 된다아아아아아! 그리고 세금 똑 바로오오오오 걷어야 된다아아아아아아아아! 이런 씨이이발, 수십만원 세금 못 낸 새끼들 덜덜 떨며 살고 수천만원씩 세금 못 낸 새끼는 잘 먹고 잘 살고오오오오오! 한국 최대 재벌이란 새끼들은 편법상속이나아아아 해 처먹고오오오오오오!’

‘야, 이 병신아! 니네 패거리 정당에 가서 세금 왕창 올리라고 하면 될 거 아냐! 그리고 탈세하는 새끼들 잘 잡아 쳐넣도록 제도를 바꿔! 그런데 그걸 지금까지 너희들 패거리들이 안 한 거 아냐!’

‘너네 수구꼴통 찌라시들하고 한나라당 새끼들이 반대하니 못 한 거 아니냐!’

‘야 임마! 너네들이 제대로 된 소리를 하면 왜 국민들이 말을 안 듣냐! 너희들이 사회주의 주장이나 하니 국민들이 말을 안 듣는 거지! 너희들이 개혁이랍시고 해놓은 일들이 엉망진창이니 국민들이 너희들을 깔보는 거야! 이 개털밥통아!’

개애애애터어어어얼바아아아밥토오오오옹???

아킬레우스 씨는 어이가 없었다.

‘야 이 바보들아! 성장은 분배의 동생이야! 분배가 잘 되야 나라가 잘되는 거야아아아아아!’

‘이 병신아! 돈이 있어야 분배를 할 거 아니냐? 세금 낼 놈이 없는데 어떻게 분배를 하냐! 네가 당장 길거리 다니며 세금 걷으러 다녀라! 그리고 세금 왕창 걷어서 온 국민한테 용돈 나눠 줄꺼냐! 지금 국민들이 나라에서 나눠 주는 코묻은 돈이 아쉬워서 이 지랄하는 줄 알아! 지금 국민들은 경제가 성장해서 좋은 직장! 사업 매출 증대! 이런 결과가 나오길 바라고 있는 거야! 호황! 호황을 바란단 말이다! 이 멍청아! 니가 원하는 게 뭐야! 가진 놈들한테 세금 걷어 국민들에게 용돈 나눠주는 거냐! 그런데 그런 돈을 현금으로 가진 부자가 어딨냐! 대개 땅이지! 그래 그럼 땅 뺏어다 전 국민에게 골고루 나눠주랴! 땅은 그렇다 치고 아파트나 상가는 어쩌냐! 강남아파트를 열 가족에게 쪼개주랴! 그렇게 국민 퍼주기를 해대면 어떤 미친 놈이 열심히 일해서 부자되려고 하겠냐! 이 멍청아! 바로 그런 놈의 사고방식을 가진 놈들이 현 정권에 많아서 이 정권이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정권이 된거야! 이 미친 놈아!’

‘그래애애애애! 나 개털이다! 나 개털밥통이야아아아아! 난 강남이 싫다아아아! 가진 자가 싫어어어어! 경상도가 싫어어어어어! 서울대가 싫어어어어어! 가졌다고 잘 났다고 뻐기는 새끼들이 싫어어어어어! 그것들 몽땅 친일파 자식새끼들이야아아아아아! 애꿎은 사람들 빨갱이로 몰던 족속들 자식새끼들이야아아아아아!’

‘그래, 그게 너희들 386의 계산이지. 실력부족을 서민적인 것으로 위장하고, 나라를 제대로 굴려가는 능력있는 우수인재들을 친일파와 극우파의 자식들로 전부 매도하고…그리고는 정의를 구현한답시고 정권을 잡았어. 그런데 이게 뭐야! 하기야 하나도 아쉬울 게 없었겠지! 언제라도 대권을 잡는 방법이 간단하니까. 경상도한테 정치보복 당할 까봐 전전긍긍하는 전라도들한테 수백만표 끌어오고, 역시 정치보복 당하고 직장에서 해고당할까봐 쩔쩔매는 실력부족한 386들 끌어오고, 역시 신분상승을 못해서 잘 나가는 동년배들이 배아파 미칠 지경인 20대 젊은애들 끌어오고, 그런 식으로 이 사회에서 별볼일 없는 애들만 끌어오면 어렵지 않게 대권을 잡으니 열심히 노력할 이유도 없었겠지.’

꽃뱀은 혀를 끌끌 찼다.

‘야, 386! 이 병신아. 내가 하나 가르쳐 줄께. 너희들처럼 세금이나 왕창 걷어 국민들 용돈이나 나눠주고 너희들의 실력부족을 숨기고, 개혁입네 뭐네 하면서 딴나라당 꼴통들의 비듬이나 털어먹고 사는 너희들은 이런 걸 모르지. 너희들이 부자가 되고 싶거든 먼저 부자의 자세를 배워야 해. 하지만 너희들은 그럴 생각이 없지. 왜냐? 부자는 적이거든. 너 같은 새끼들이 볼 때 이 사회의 부자들 가운데 멀쩡한 놈이 단 하나라도 있겠어? 전부 악당들이지! 그러니까 그 놈들 돈 떼먹어도 상관없겠지. 그 놈들이 가진 돈은 전부 눈 먼돈이고 뜯어먹는 놈이 임자지. 안 그래?’

꽃뱀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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