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고, 또한 앞으로 이끌어 나갈 지도자들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무슨 색일까. ‘컬러 리더십’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던 신완선 교수(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는 29일 ‘노무현 대통령은 주황색, 박근혜 전 대표는 빨강색,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파랑색’에 비유했다. 


    신 교수는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및 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 연석회의’ 특강에서 노 대통령을 “이미지로 승부하는” ‘이미지 관리형 리더’이라며 주황색을 띤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 외에도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 감독 거스 히딩크 등이 주황색 리더십으로 분류됐다.

    신 교수는 2002년 대선 한달전 조사에서 노 대통령이 컬러리더십 진단표인 ‘사랑형(빨강)·이미지관리(주황)·노심초사형(노랑)·탱크주의형(초록)·권한위임형(파랑)·카리스마형(남색)·변혁적리더(보라)’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2004년 12월말 조사에서는 ‘이미지관리형(주황)’에서만 높은 점수를 받은 그래프를 보여준 뒤 “후보시절 70점대를 넘었던 점수가 2004년말 40점대 이하로 떨어졌다. 결론은 ‘속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은 경험이 부족했다. 큰 조직을 이끌어 본 기간이 길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다른 곳에서 ‘컬러 리더십’에 대해 강의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내가 노 대통령의 컬러가 주황색이라고 했더니 어떤 사람이 틀렸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까만색이라고 하더라. 앞이 안보인다고…”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기도 했다.

    또한 박 전 대표는 ‘서번트(servant) 리더십’을 가진 사랑형 리더라며 ‘빨강색’에 비유했다. 그는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공격형 리더로 과감하게 아이디어를 내고 밀어붙이는 리더”라며 ‘비전 리더십’을 가진 카리스마형 리더, 파랑색을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