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만여명의 기업 및 상공인들이 26일 뉴라이트 깃발아래 모였다.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산하 부문조직인 뉴라이트기업인연합이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경제일선에 전념해도 모자랄 판인 기업인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이다. 국가적 국민적 위기상황에서 기업인들이 그냥 멍하니 구경꾼의 자리에만 앉아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이유에서다. 뉴라이트기업인연합 박춘수 대표를 만나봤다.

    박 대표는 뉴데일리와의 인터뷰 첫 시작부터, 노무현 정부들어 급속도로 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좌경의식에 대한 강한 우려감을 내보였다. 현재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박 대표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제도 등에 기본적으로 깔린 반기업정서 내지는 반시장경제 등은 기업인들의 입장에선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고 한계를 느낀다”는 말로 기업의 현실을 전하면서 “이는 우리사회에 급속도로 만연돼 있는 좌경의식 때문”이라고 첫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이런 이유가 바로 기업인들이 뉴라이트기업인연합을 창립하게 된 것"이라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우리 사회, 우리 한국을 선진화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에 만연돼 있는 좌경의식이 사라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뉴라이트기업인연합이 제 목소리를 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박 대표는 “향후 각계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업경제포럼 등의 세미나를 통해 현재의 기업하기 힘든 현실에 대한 분석과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만연돼 있는 반기업정서, 반시장경제 등을 개선시키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는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이런 활동은 어디까지나 순수한 시민단체로서의 기업인들이 모임”이라면서 정치활동과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뉴라이트기업인연합은 과거 정치에 관련됐던 기업인이나 정치에 관여했던 상공인들은 절대로 가입을 금지시키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차기 대통령 선거와 관련, “우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주어진 참정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뉴라이트기업인연합과 정치활동과의 무관성을 재차 강조한 뒤 “좌경사상을 가진, 반기업 반시장주의 정서를 가진 정치가는 절대로 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뉴라이트라는 기본개념 자체가 건전한 보수”라면서 “향후 활발한 활동을 통해 현재는 12만800여 기업인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전국 각지의 950만 기업인이 뉴라이트기업인연합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대표는 끝으로 직접 몸소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을 대표해서 어려움도 호소했는데 “제 주변에 있는 회사들, 기업인들을 보면 모든 회사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이와는 반대로 사회는 젊은 실업자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면서 “이렇게 서로 이율배반적인 모습이 어디 있느냐. 정말 안타깝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뉴라이트기업인연합 창립식에는 과거 강성 노동운동으로 유명했지만 현재는 뉴라이트 신노동연합을 이끌고 있는 권용목 대표가 축사로 나서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을 대신해서 제가 (기업인) 여러분께 사과를 드린다”면서 허를 푹 숙여 눈길을 끌었다. 권 대표는 “일자리도 없고, 생산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아직도 반기업정서가 어떻게 살아있는지 궁금하다. 아직도 80년대식 (노동)운동을 하고 있는데, 안에서 싸우면 싸울수록 기업경쟁력을 떨어진다”면서 “기업은 개인을 떠나 사회적 자산이다. 우리가 힘을 합쳐 사회를 한번 바꿔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