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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총리가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고건 지지층의 이동이 주요 이슈가 된 가운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구랍 28일 조사에 비해 호남에서 무려 23.4%포인트나 올라 주목된다.
문화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16일 밤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이명박 두 유력 한나라당 대선 주자가 처음으로 호남지역 지지도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전 시장은 이 기간 27.1%에서 33.3%로 6.2%포인트 오른 반면, 박 전 대표는 7.6%에서 31%로 23.4%포인트를 수직상승해 이 지역에서 사실상 고 전 총리 불출마 선언의 최대 수혜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남 민심의 중심으로 여겨졌던 고 전 총리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갈 곳 잃은 호남지지층이 새 대안으로 한나라당 유력후보자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 , 김근태 열린당 의장, 천정배 의원 등 전통적으로 호남에서 지지를 받았던 범여권 후보들은 다 합쳐도 10.8%밖에 안돼 호남민심의 냉정한 판정을 받았다. 다만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만이 7.2%를 기록했을 뿐이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후보자들의 총 합계(이명박 33.3%, 박근혜 31%, 손학규 1.02%)은 65.5%에 달했고, '부동층'이 18.2%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역 정당선호도는 한나라당 14.7%, 열린당 14.5%, 민주노동당 13.9% 민주당 11.5%로 민심이 상당히 혼란스러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