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을 “나쁜 대통령”이라고 했다고 ‘가정교육’까지 운운하며 독설을 퍼부은 ‘열렬 노빠’ 이기명씨에게 한나라당은 11일 “망언 취소와 백배사죄”를 촉구하며 대선주자 보호에 나섰다.

    황석근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이씨가 박 전 대표를 머리가 나쁜 사람이라고 혹평하고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불효하는 발언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며 “부자의 정리를 내세워 성추행자인 자식까지 옹호했던 뻔뻔한 이씨가 부녀간의 인륜까지 인용하는 걸 보면 놀라움을 떠나 섬뜩하기까지 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이씨는 자신의 아들이 성추행 혐의로 징계를 받자 이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으며 노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냈기 때문에 아들이 훨씬 더 가혹하게 처벌 받았다고 온 세상에 떠벌리고 다녔다”고 이씨 아들의 성추행 사건을 상기시켰다.

    그는 “이씨의 발언은 부녀간의 인륜마저 비웃고 희화화시키는 가히 패륜적 발언이고, 타인 흠집내기와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조상·자식도 팔아먹을 수 있다는 인명수심성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달을 가리키면 달을 쳐다봐야 한다. 나쁜 대통령이란 말은 민심이라는 달을 쳐다보라는 국민의 염원을 담은 충고라는 것을 알아들어야 한다”며 “이씨는 천륜을 짓밟는 망언을 즉각 취소하고 백배사죄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