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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를 조심해라

입력 2007-01-08 18:36 수정 2007-01-11 12:36

최근 여론조사 고공행진 덕택에 한나라당이 포만감에 젖어있다. 나는 지난번 여러 차례 지금의 여론조사 고공행진이 한나라당에 대한 경고등과 같다고 말해왔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바로 한나라당은 지금이 조심해야 할 때이며 앞으로 다가올 시련을 대비해야 할 때인 것이다. 지금 미적거리면 대권을 찾아 올 수 없다.

나는 지난 번 글에서 2007년 대선을 한나라당의 승리로 이끄는 길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기성세대들의 자제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무슨 방법을 동원하든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자제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라. 이것이 한나라당이 사는 길이다.

숨어있는 호남 표심의 ‘몸통’

요즘 한나라당에서는 올라가는 호남에서의 지지도 덕택에 이런 저런 말들이 오간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말들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이번 2007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호남 지지율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어차피 대선은 지역주의 구도로 굴러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약간 올라가고 있는 한나라당의 호남 지지율은 기껏해야 노 대통령에 대한 반발로 나오고 있는 약간의 반란표일 뿐이다.

호남 표심의 ‘몸통’은 아직 수면 아래에서 대세를 관망하는 중이다. 호남 표심의 몸통이 한번 꿈틀대면 한나라당은 지금의 고공행진이 허상이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를 자세히 보라. 호남 인구에 비해 호남 출신 후보들의 지지율은 매우 저조하다. 원래 호남 유권자들은 비 호남 후보나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매우 인색한 것이 특징이다. 이것을 곧 무엇을 의미하나. 지금 현재 호남 표심의 ‘몸통’이 숨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호남 표심의 몸통은 어디로 움직일 것인가. 바로 한나라당을 꺾을 수 있는 후보의 발 아래로 집결할 것이다. 왜 한나라당을 꺾을 수 있는 후보의 밑으로 집결하는가. 한나라당의 집권은 곧 호남의 대재앙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 한나라당의 집권이 호남의 대재앙을 의미하나. 그 이유는 누구나 알고 있다. 한나라당의 집권은 곧 호남과 386에 대한 가공할 정치보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호남 표심, 반 한나라 세력의 핵심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호남 표심의 ‘몸통’은 반드시 반 한나라 연합주자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또한 386세대의 ‘몸통’ 역시 전라도 출신들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영남의 젊은 세대와는 달리 호남 출신 기성세대를 부모로 두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출생지가 호남이 아닐지라도 뚜렷한 지역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반드시 투표에 나선다.

지난 2002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엄청난 20대,30대 표가 집중되었던 배경에는 이런 호남 출신이나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자제 2030세대의 힘이 있었다.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를 100% 그대로 신뢰할 수 없는 이유는 한국의 지역별 유권자 수를 고려하지 않은 결과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모집단 선정시 지역별 인구비례에 맞춰 모집단을 모았다 하더라도 모집단 구성 패널의 실제 고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는 없다. 뿐만 아니라 지금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는 아예 여론조사 자체를 무시해 버리는 절대 다수 대중들의 의사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신뢰도가 낮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번 대선에서도 호남 출신이나 호남계 유권자들은 거의 대부분 한나라당을 외면할 것이다. 이런 이들의 숫자는 최소한 8백만 이상에 이른다. 또한 이들 가운데는 이미 좌경화되어 있는 386세대와 합세해 반 한나라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이들도 매우 많을 것이다.

한나라 기성세대들이 자녀들에게 설득당할 수도

2007년 대선은 과거의 선거양상과는 또 다른 환경이 전개될 것이다. 가장 우려되는 바는 뚜렷한 철학없이 한나라당을 반사적으로 지지해 온 유권자들이 오히려 한나라당을 반대하는 젊은이들에게 설득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독자들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지 얼른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현재 386 유권자들은 대부분 직장에서 한계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의 기업들은 많은 수의 중간관리자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것은 공직사회도 결국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의 집권은 공무원들의 대폭적 구조조정을 의미한다. 이는 곧 386에게는 무엇을 의미하나. 비참한 몰락을 의미하는 것이다.

386 가장들이 직장을 잃으면 보통 아내들이 6개월 정도만 잘해준다고 한다. 그 다음에는 무관심과 냉대에 직면한다. 이미 외환위기 이후 이런 식으로 궁지에 몰려 고생을 하거나 자살을 선택한 386 가장들이 매우 많다. 따라서 이런 386 가장들은 정치보복의 부담과 기업 구조조정에 노출될 것이란 불안 때문에 오히려 단순 한나라당지지 부모세대에게 중도 좌파정권의 집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수 있다. 물론 ‘중도좌파’란 용어는 절대 입밖에 내지 않겠지만 말이다.

이는 참여정부 시대에 관공서 일자리를 얻은 20대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가령 참여정부 시대에 운 좋게 공기업에 입사한 청년은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한나라당이 집권하고 나면 참여정부 시대에 입사한 공기업 직원들은 실력도 없이 나눠먹기식 정치적 고려에 의해 발탁되었다는 의구심에 찬 시선을 받을 수 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여, 제발 긴장을 풀지 마라

그렇다면 386 자영업자들은 어떨까. 자영업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가령 386 동네 자영업자들은 거대 할인점 같은 새로운 유통사업체가 들어와 자신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런 이들은 거대 할인점 같은 유통사업체의 존재를 강력하게 규제해주는 중도좌파 정권의 등장을 내심 소망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수백만에 이르는 호남 출신, 호남계 유권자들과 386세대들은 집요하게 한나라당의 집권을 방해할 것이다. 역시 386세대들의 핵심은 호남 출신이거나 호남 출신과 어떤 형태로든 관계가 있는 이들일 공산이 높다.

지금 보수사회에는 ‘대세는 정해졌다’는 식으로 안이하게 이번 대선에 임하는 풍조가 대책없이 확산되어 있다. 그리고 심지어 만일 이번에도 진다면 한국 국민들 스스로가 진흙탕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므로 그런 어리석은 결정을 유권자들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그러나 지금 전체 한국 국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실상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고 있다. 이런 이들 입장에서 생각할 때 다음 정권이 어떻게 되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그저 당장 자기 기분을 맞춰주고, 자기 지역과 연관있고, 당장의 자기 이해관계에 맞는 정당을 선택할 뿐이다.

우리 보수사회는 제발 정신차려야 한다. 믿을 수 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보다 강한 내부개혁을 해서 존경받는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 뿐만 아니라 2007년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유권자들의 자녀들을 반드시 투표장으로 데리고 나와야 한다. 20대들의 한나라당 후보 반대 몰표를 저지하는 것이 한나라당 대권탈환의 최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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